도내 제조업 취업자수가 감소하자 자영업 취업자수도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도내 제조업 취업자수는 4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1000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를 나타내는 취업자수 증감률도 지난 3월 1000명 증가한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10월 전체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도 2.9로 0.6p 상승했다. 반면 취업자수는 1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취업자도 늘고 실업자도 느는 현상은 경기가 어려워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 취업자도 많지만 그만큼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경기가 장기간 얼어붙어 있자 자영업 취업자수도 동반 하락했다.
10월 도내 자영업 취업자수는 4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감소했다. 특히 이 같은 감소는 지난 2014년 11월 2만5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또 최근의 자영업자 증가 추세와도 다른 모습인데, 자영업자 취업자수 증감률은 지난 1월(전년 동월 대비 1000명 증가)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 9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크게 줄었다. 10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 취업자는 3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이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3000명으로 4000명이 늘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2017년 1월(34만1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보통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것은 위기 상태 자영업자는 줄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3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9.8%)이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지난 2016년 5월 33만3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는 5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늘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