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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남제조업 - 지속성장 길을 묻다] ① 창원 자동차 부품업체 ‘센트랄’

글로벌 시장 개척·신기술 연구개발로 승부 건다

  • 기사입력 : 2018-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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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1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
    현재 GM·BMW 등 113곳과 거래
    지난해 매출 1조1400억원 기록
     
    해외 개척 중 현지화 필요성 인식
    중국·멕시코·베트남에 법인 설립
    국내 5·해외 3개 관계사 운영
     
    확고한 기술적 경쟁우위 전략
    5개 연구소 184명 연구인력 운영
    부품 경량화·전장기술 개발 매진


    ‘경남제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의 경남제조업- 지속성장의 길을 묻다’ 기획을 통해 각종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착실하게 성장을 다지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지면에 소개된 기업의 ‘길’이 지역제조업체에게 새로운 길이 됐으면 한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외적 여건 악화와 전반적 경쟁력 약화로 국내외 판매부진에 따라 생산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인 자동차 부품업계도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연쇄 위기에 봉착해 있다. 자동차산업 상태계 붕괴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히 경쟁력을 키워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자동차부품업체가 있다.

    창원산단 내 센트랄(대표이사 회장 강태룡)이다. 지난 1971년 설립된 후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 1조1400억원(국내 5개·해외 3개 관계사 포함, 직원 2400명)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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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센트랄(주)에서 강태룡(왼쪽) 회장이 수출용 차량에 들어가는 조향부품의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전 세계 다양한 고객 확보= 센트랄은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지난 1994년 미국 포드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거래처를 넓혀가며 지금은 전 세계 113개 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IMF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도 뚝심 있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수출이 전체 판매량의 40%를 웃돈다.

    또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력이 될 전기차 관련 부품을 개발해 테슬라, GM, HKMC, BMW, BYTON 등 10여 개 업체의 32개 차종에 납품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센트랄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현지화가 필수라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2010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처인 중국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에 2011년 11월 중국 상해 인근의 장가항 지역에 첫 해외 법인(법인명 ‘CAC’)을 설립, GM, 폭스바겐, ZF 등에 조향 및 현가장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어 2015년 11월에는 멕시코 몬테레이(법인명 ‘CAN’)에 두 번째 해외법인을 설립, 북미에서 남미까지의 전 아메리카 대륙의 고객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18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다낭지역에 일본 합작 법인(CTR VINA)을 설립, 최근 준공했다. 아시아와 러시아 지역 판매 강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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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룡 회장이 완성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R&D 역량 강화= 대외적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더불어 내부적으론 기술력 향상으로 확고한 경쟁우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시작은 1990년 자체 기술연구소 설립이었다. 당시 중소기업 규모에선 획기적인 일이었다.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하면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술의 중요성에 눈을 뜬 결과다. 최근에는 시험실이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국제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신뢰성 있는 연구소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자동차 환경문제의 대두로 연비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부품 경량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경량화 소재 개발에 나섰다. 이 결과,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을 적용한 컨트롤 암(Control Arm),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사출방식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스테빌라이저 링크(Stabilizer Link)를 개발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R&D를 통해 미래를 스스로 선도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신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주요 사업장마다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5개의 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고 80여 종의 자체 시험, 시작, 분석 장비를 보유해 경량화와 전장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체 관리직 직원의 25%(184명)가 연구인력에 해당될 정도로 R&D에 비중을 두고 있다.

    신기술 연구를 심화하기 위해 안양에 별도의 선행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독일 아헨시에 유럽연구소를 설립,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전·조직문화= 2017년 11월 비전 ‘CENTRAL to your safe mobility’를 발표했다. 센트랄이 가진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동수단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비전은 실제로 달성할 수 있고,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달성 의지를 충족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수립됐다.

    또 조직문화는 비전과 전략을 실행해가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회사를 조직해 구성원의 가슴이 뛰고, 일하고 싶고, 신뢰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터에서 삶과 개인으로서 삶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유연근무제 등 시행 △자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불필요한 격식 제거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는 독서경영·글로벌 역량 강화(해외 탐방 지원 등) 등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독서경영은 전 직원이 분기별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진행하는 독서간담회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린독서단이 매월 운영되면서 회사의 지속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외에 사회공헌활동으로 △협력업체와 함께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성과를 분배하는 활동 △문화예술 분야의 자립과 융성을 위해 고성오광대 등 문화예술단체 후원 △경남도교육청과 연계한 독서문화 전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센트랄 관계자는 “직원이 행복하고 즐거운 기업,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 더욱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 이러한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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