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에 창원 출신 김종양(57·사진) 전 경남경찰청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출됐다.
21일 경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현 인터폴 선임 부총재인 김 전 청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에 당선됐다.
김 총재는 총회 마지막 날 열린 투표에서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선출됐다.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그는 이날 총재직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의 공동 목표인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김 총재는 중국 출신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지난달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사임한 뒤 총재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김 총재는 멍훙웨이 전 총재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출신으로 마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임 김 총재는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2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 현재 경남대 경찰학과 초빙교수이기도 한 그는 경찰 재직 중에 미국 LA 주재관과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거친 경찰 내 ‘외사통’으로 손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