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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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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심근경색증

  • 기사입력 : 2018-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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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웅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얼마 전 전국에 첫눈이 내리고 아침기온이 0도를 가리키는 등 벌써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추운 날씨는 감기뿐만 아니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간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데 이중 어느 하나라도 요즘과 같은 추위에 혈관이 수축되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공급이 급격하게 줄어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심근경색 전조증상은 △운동을 할 때나 빨리 걸을 때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 압박감 또는 불쾌감이 나타나며 쉬게 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때로는 불쾌감, 압박감 또는 통증이 목, 어깨 또는 팔에도 올 수 있다. △전과는 달리 운동량이나 업무량이 적은데도 숨이 몹시 차고 가슴이 뛰며 쉬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된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전과는 다르게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경미한 운동이나 업무에 심하게 피로를 느끼며 무력감과 탈진을 경험한다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가까운 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심혈관센터를 찾아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1분 1초라도 빨리 내원하여 검사하면 맥박수가 빠르지 않을 경우 30분 내에 심근경색 검사와 중재시술이 바로 가능하다. 중재시술은 주로 심혈관성형술, 스탠트 삽입술로 이뤄지는데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풍선으로 넓히고 스탠트라는 철망을 삽입, 혈관을 수리하는 시술이다. 심근경색증에 의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병원에서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심혈관조영촬영을 한 결과 심혈관성형술, 스탠트 삽입술을 시행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다혈관 질환인 경우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김민웅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근경색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다.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다. 특히 흡연 여부가 중요한데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보다 중요한 위험인자가 된다. 이 밖에 비만, 가족 중 동맥경화증 환자의 유무, 경쟁적 성격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인자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예방의 관건이다.

    병이 발생한 후 흡연은 절대 금하며 고혈압과 당뇨병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정상 이하로 낮춰야 한다. 식이요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되며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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