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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창원’ 새 동력 얻으려면 자치능력 키우고 투자유치해야

‘610년 창원시’ 미래를 묻는다

  • 기사입력 : 2018-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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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0년 역사를 지닌 창원시가 ‘특례시’라는 새 옷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고려말 의창현(옛 창원 일원)과 회원현(옛 마산 일원)으로 불리다 조선 태종 8년(1408년 7월 13일, 음력)에 의창현과 회원현을 합하여 창원부로 승격되면서 창원이라는 지명이 처음 탄생했다.

    2010년 7월 1일 창원·마산·진해 통합으로 108만 메가시티가 된 이후 지난 7월 취임한 허성무 시장은 도시 규모에 걸맞은 법적지위와 자치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특례시 지정에 노력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 실질GRDP(지역내총생산) 등 내부를 들여다 보면 창원은 현재 위기다. ‘610년 창원시 미래를 묻는다’는 기획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진단한다. ★관련기사 3면

    ◆인구 줄고 경제 침체= 2010년 7월 통합시 출범 당시 인구 108만명, 2011년 109만1881명을 정점으로 7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해 창원시 인구 증가(출생-사망)는 5000명에 그쳤지만, 사회적 유출(유입-유출)이 1만명에 달하면서 연평균 약 5000명씩 줄어든 셈이다. 인구 유출 3대 요인은 주택, 직업, 교육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유출인구의 43.5%는 20~39세에 속해 젊은층의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 당시 지역내총생산(GRDP)은 33조6788억원이었다. 이후 2011년 34조9586억원, 2012년 36조148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3년부터 하락해 36조153억원, 2014년 35조6786억원까지 떨어진 뒤 2015년 35조8667억원으로 반짝 회복했다. 물가변동을 고려한 이 같은 명목GRDP가 아닌 ‘실질GRDP’를 보면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30조7027억원에서 2010년 33조6788억원, 2011년 34조669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12년 34조5956억원, 2013년 34조252억원, 2014년 32조311억원까지 하락한 뒤 2015년 33조4555억원으로 소폭 회복했다.

    창원 경제 위기는 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계, 금속, 자동차, 전기장비, 기타운송 제조업 (조선업 포함)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5대 기반산업 침체가 원인이다. 2011년 창원지역 도소매업자와 기업체 종사자 등 전체 근로자의 실질평균임금(통계청·지역별고용조사 하반기 기준)은 224만원으로 전국 평균 222만원보다 높고, 지난 2014년에도 243만원으로 전국 평균 233만원, 7대 도시 평균 239만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2017년 창원의 실질임금은 246만원으로 전국 평균 249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업체 정체도 심하다. 사업체는 2010년 7만3132개에서 2015년 8만3204개로 늘어 연평균 2.61%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 연평균 증가율 2.9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종사자도 2010년 39만9138명에서 2015년 43만6731명으로 연평균 1.82%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국 연평균 증가율 3.43%에는 미달했다. 도시개발 모델, 도시공간 구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서도 지역 불균형, 개발중심 정책에 따른 후유증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재도약 준비한다= 허성무 시장은 향후 4년간 1307억원을 투입하는 ‘창원형 인구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창원형 인구정책을 발표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고령층 등을 나눠 생애주기별 17대 핵심 프로젝트, 36개 실천 방안을 추진하여 목표 인구를 120만명으로 설정했다.

    시는 특례시 지정과 함께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혁신 지원과 함께 방위·항공·수소 등 3대 신산업의 육성, 창원형 스마트도시를 도시성장의 큰 그림으로 내놓고 있다. 즉 기계산업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최낙범 경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례시가 된다는 것은 창원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지만, 문제는 어떤 권한을 특례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면서 “창원시 도시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집행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치능력을 다지고 공무원의 전문기술적인 자치능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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