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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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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동판매장도 없는 단감 시배지 김해

  • 기사입력 : 2018-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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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지역의 단감을 직판할 수 있는 공동판매장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단감 시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재배농가들의 판로 확보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진영읍 국도 14호선 갓길에 설치된 수십 개의 단감 판매부스에 대한 해당 관청의 고발과 관련해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김해시가 안전을 위해 1년 전 공동판매장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무산되면서 농민들의 고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진영단감축제’ 등 화려한 행사와는 달리 특산품 판매장도 없는 농민들의 애로를 해소해 줄 필요가 충분해 보인다. 농민들이 판매 부진과 도로법 위반이란 악순환에 시달리는 문제를 고민해주길 당부한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단감 공동판매장을 놓고 시 등 관계당국은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생산적 공간으로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농민들의 주요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재배한 농산물의 판로 확보인 것이다. 특히 단감 판로 확보를 놓고 원시적인 ‘길거리 판매’ 방법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작금 경기침체와 맞물려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따라서 단감재배 농민들의 걱정과 어려움을 해소시키는 정책에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인 것 같다. 단감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감축제 등과 연계하는 특화사업으로서 공동판매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당초 김해시는 단감 공동판매장 예정지로 국도14호선 진영 삼성병원 옆 도로변 등을 정했다. 하지만 녹지공간으로 인해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생색내기용 시설이 아니란 점에서 관계당국은 부지 문제를 협의해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 주길 요망한다. 수확량이 줄어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 판매부스까지 철거해야 하는 농민들의 하소연을 귓등으로 듣지 말길 바란다. 이 지역이 단감시배지인 점을 감안,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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