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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밀양 나노융합산업, 미래 향한 도전의 기회로- 이용일(창원대 BK21+나노·바이오 연구사업단장)

  • 기사입력 : 2018-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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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RAND 연구소는 나노기술을 소재, 장비 및 제조분야에 대혁명을 가져다 줄 미래 3대 핵심기술로 예측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향후 10~15년 내에 나노기술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나노기술 영역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해 집중해야 할 나노기술 영역을 설정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초연결, 초저전력, 대용량, 고기능화 등 기술적 한계 돌파를 위한 나노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부각됨에 따라 나노기술의 전략적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실현을 위해 나노기술을 필수적으로 적용해 편리하고 즐거운 삶, 지구와 더불어 사는 삶, 건강하고 안전한 삶의 미래사회 3대 목표를 설정해 제3기 국가나노기술지도 (2018~2027)를 확정 발표했다.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창원 CECO에서 약 2000명의 나노 관련 산업체 및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나노기술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나노소자 및 공정, 나노몰딩 및 응용, 나노재료 및 에너지, 나노센싱 및 분광학, 나노기술과 나노의학 분야 등 6개 분야에 걸쳐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석학들이 최근 나노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나노기술의 미래에 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밀양의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설립이 2014년 확정된 이후 올해 12월부터는 1단계 공사를 착공할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어 밀양시와 경상남도가 미래 국가 나노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밀양은 창원, 김해, 대구, 울산 등 국내 최대 제조업 산업 집적지역과 연결되어 있어, 지역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향후 주변 산업거점과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노융합산업단지의 브랜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도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새로운 아이디어만 가지고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거두고, 테슬라 기업 등이 혁신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산업을 일구었듯이 밀양의 나노융합산단에서도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여 미래를 향한 도전의 기회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과 적극적인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

    우리나라 여러 산업단지 사례에서 보아 왔듯이 지역 기업들만의 분양 경쟁이 되어서는 첨단 나노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밀양의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또 하나의 국가산업단지가 아닌 새로운 혁신적인 국가산업단지로서의 허브가 돼야 한다. 모쪼록 우리 지역 밀양에서도 실리콘밸리와 같이 수많은 벤처들이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해 나노융합산업의 거점이자 지역 발전의 산실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용일 (창원대 BK21+나노·바이오 연구사업단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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