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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는 없다- 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계장)

  • 기사입력 : 2018-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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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프란시스코 페레가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했듯이 어떤 이유로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학대는 정당화될 수 없음에도 아동학대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171명의 아동이 학대로 사망했고, 가해자는 부모가 약 80%로 가장 많았고 교사, 친·인척, 보육교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동학대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 내 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아동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각인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대물림되어 학대와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것은 우리에게 알려진 아동학대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수면 아래 감춰진 사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사랑의 매는 없다’ 저자 앨리스 밀러는 세상의 모든 매에는 사랑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매에 맞아 눈에 보이는 상처나 어른들과 접촉 회피, 공격적이거나 극단적 행동, 부모에 대한 두려움 등은 아동학대 징후로 볼 수 있다.

    이를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동은 소유물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아동의 눈높이를 맞추는 부모교육과 어른들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 아동학대는 가정만의 책임이 아닌 학교와 지역사회, 경찰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가해 부모에 대한 단순한 처벌 외에도 교육, 상담, 치료 등 장기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으로 재발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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