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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에 경남 소비자 지갑 닫았다

도내 대형마트 10월 판매지수 85.9
전년비 21.3% 하락… 역대 최저
백화점 판매지수도 5.4% 떨어져

  • 기사입력 : 2018-12-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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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된 경기 침체로 경남지역 대형마트 판매지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의 ‘10월 경상남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경남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85.9로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100)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3% 하락한 것으로 2017년 2월(전년 동월 대비 22.1% 하락)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메인이미지사진출처 /픽사베이/


    백화점 판매 상황도 부진했다. 10월 경남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105.2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5.4% 하락했다. 보통 백화점 업계에서 10월은 세일과 겨울 신상품 출시가 겹쳐 매출이 상승하는 시기로 보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 같은 소비 부진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를 합한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2.8로 지난 4월(92.0)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5% 떨어졌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신발·가방(-26.1%), 기타상품(-25.1%), 화장품(-23.8%), 음식료품(-18.3%), 오락·취미·경기용품(-14.0%) 순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소비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내 한 대형유통업계 관계자는 “10월은 겨울 시즌을 앞두고 단가가 높은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로 매출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며 “창원의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엔 평창 롱패딩 등 히트 상품이 있었으나 올해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2.5로 기타운송장비(25.5%), 자동차(22.8%) 등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 보면 지난 1월 0.5% 반짝 상승 이후 매달 하락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메인이미지

    이런 수치 상승에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 이번 광공업 생산지수 상승은 지난 2016년 조선업계 수주 절벽 이후 2017년 수주 회복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과거 생산 지표가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또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지수는 70.4로 여전히 2015년(100)의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추석연휴 등을 고려한 광공업 생산 계절조정 지수는 91.9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경기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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