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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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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재활용쓰레기의 재탄생 ‘종이의자’

김민석 초록기자(창원 용남초 5학년)
A4이면지로 만든 종이의자 30㎏까지 견뎌
비밀은 안정적·경제적인 ‘벌집 구조 기둥’

  • 기사입력 : 2018-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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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요즘 종이류, 캔류, 플라스틱류 등 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 생각 없이 막 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활용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충분히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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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집구조로 만들어진 종이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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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의자에 두꺼운 책이 올려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종이 의자’라는 신기한 의자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종이로 만들어진 의자가 환경적으로 굉장히 좋은, 참신한 의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A4용지만 보아도 종이로 의자를 만드는 것은 무모한 일이고, 종이 의자가 약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정보를 찾아보니 종이 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는 300㎏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약해 보이는 종이 의자가 이렇게 무거운 무게까지 견딜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이 디자인의 핵심은 바로 ‘벌집 구조’라고 한다. 여러 가지 기둥의 구조 중 가장 안정적인 구조는 ‘원형 기둥’이다. 하지만 기둥 다발로 만들었을 때 원형 간 접점이 생기면서 형성되는 공간들로 인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이에 비해 벌집 구조는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구조라고 한다. 우선 정사각형과 정육각형을 같은 면적으로 만들 경우,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보다 정육각형의 한 변의 길이가 더 짧아서 그만큼 부피가 작아진다. 그리고 접하는 면들이 더 많아서 재료가 적게 들어가면서 많은 기둥 다발을 만들어 안정적인 이점이 있다. 이렇게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 종이 의자를 우리가 생각 없이 버렸던 상자나 종이로 재활용해 만들어본다면 분명 환경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조금이나마 환경보전을 실천해 보고 싶어 A4 이면지로 간단한 종이 의자를, 페트병으로 보석함을 만들어 보았다. 먼저 종이 의자를 만들 때는 테두리로 정육각 기둥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원기둥 모양을 채워 넣었다. 구조물을 이중으로 만든 이유는 힘을 분산해 더 무거운 무게를 견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다 만들어진 종이 의자에 책을 올려보니 두꺼운 책 18권(약 30㎏)까지 버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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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초록기자(창원 용남초 5학년)

    우리가 사용했던 쓰레기를 이렇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니 보람되고 재미있으면서 환경을 이렇게라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다. 평소에 시간이 날 때마다 쉽고 간단한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본다면 창의력도 길러지면서 지구환경도 깨끗하게 가꿔 나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점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김민석 초록기자(창원 용남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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