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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 소회-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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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이번이 14회째로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이날 오전 7시께 양산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마라토너들이 양산종합운동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전날 양산에 와 숙박을 한 참가자들도 있고 동호인끼리 멀리서 대여버스를 타고 오기도 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과 친구끼리 참가하는 마라토너도 상당수였다. 오전 8시 준비운동을 할 시간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는 종합운동장 축구장이 같은 유니폼을 입은 마라토너들로 덮였다. 준비운동을 돕는 도우미와 함께 몸풀기를 마치고 하프선수들부터 출발했다. 올해 정식 참가자는 5㎞ 2010명, 10㎞ 2104명, 하프 1423명 등 모두 5537명이지만 아빠 따라 친구 따라 온 참가자까지 합하면 줄잡아 6000∼7000명이나 됐다. 고등학생(400명)과 대학생(80명), 모범운전자, 해병전우회, 부녀회 등 자원봉사자도 1000명 이상이었다.

    양산하프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반전문 마라토너인 하프코스를 달리는 선수가 아니라도 2∼3개월 전부터 주 1회 정도 자신이 신청한 코스에 맞는 연습을 한다. 건강을 다지고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참가하는 마라토너가 대부분이다. 5㎞ 코스 참가자들은 아이를 둔 젊은 층이 많다. 아빠는 작은 아이를 업고 엄마는 큰아이를 걸리고 시간과 관계없이 완주해 참가기념 메달을 받아간다. 양산하프마라톤이 가족에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은 전국에서 치러지는 그해 마지막 마라톤이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양산을 홍보하는 데도 양산 마라톤이 자연스럽게 한몫을 하게 된다. 행사의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 신청받고, 유니폼 보내고, 메달 만드는 것 외에 코스 정비관리, 안전요원과 구급대원 배치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양산하프마라톤이 여기에 오기까지는 양산시, 시체육회와 육상연맹 관계자들, 양산경찰서 등 유관기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묻어 있다.

    스포츠는 격의 없이 다가와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 간에 만들어져 있는 벽을 부드럽게 허문다. 스포츠 마케팅은 관련된 물건을 파는 장사를 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동화의 고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마라톤은 자신과 싸우면서 함께 뛰는 마라토너를 바라보며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마라톤은 올림픽의 꽃이고 65억 세계인이 바라보는 육상경기의 하이라이트이다. 양산하프마라톤은 이번에도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 양산에서 치러지는 또 하나의 축제이고 하나로 동화되는 화합의 장이었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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