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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19) 걸망타, 카마

  • 기사입력 : 2018-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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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경남의 농촌지역 고령화가 더 심해지고 있더라고. 농가경영주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10년엔 49%였는데 지난해엔 60.1%라더라. 경남지역 농민 10명 중 6명이 노인이라는 거지.

    ▲경남 : 내도 그 기사 봤다. 농촌에 나만 사람만 자꾸 늘어나모 운젠가는 사람이 없어지뿔 거 아이가. 걸망키 비이도 젊은 사램이 많애야지. 퍼떡 대책을 시아야 되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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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지난해 경남 농가인구는 27만4930명으로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10년 34만7499명보다 21.9%나 줄었다잖아. 한 해 평균으로 보면 1만367명이 준 거지. 또 농촌 지역에 빈집도 늘어나고 있고. 나이 많은 사람을 말하는 ‘나만 사람’이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 그런데 ‘걸망키 비이도’는 무슨 말이야?

    ▲경남 : 나가 실제카마 더 들어 비이는 느낌이 있을 직에 ‘걸망타’라 카는데 포준말은 엄+ㅅ다. ‘수(스)무 살인데 벗거지라서 그런지 걸망키 비이더라’ 이래 칸다. ‘벗거지’는 ‘대머리’를 말하는 기다. 비이는 거는 보이는을 말하는 기고.

    △서울 : ‘벗거지’, 재미있는 말이네. 그리고 ‘걸망타’는 나이보다 더 늙은 티가 나다 뜻인 표준어 ‘겉늙다’와 비슷한 거 같은데. 아 참, ‘실제카마’ 할 때 ‘카마’는 무슨 뜻이야?

    ▲경남 : 걸망타캉 겉늙다는 의미가 쪼매이 다른데, 걸망타는 외관상 느낌으로 실제 나이보다 좀 더 들어 비이는 거를 말하고, 겉늙다는 느낌이 아이고 실제로 나이카마 더 늙어 비이는 거를 의미한다꼬 보모 될 끼다. 그라고 걸망타에는 사람의 몸집이나 체격을 말하는 걸때가 또래들카마 앞서다 카는 뜻도 있다. ‘카마’는 ‘보다’의 뜻인데 ‘가아는 니카마 공부 더 잘하지’ 이래 카지. 그라고 보이 공부가 다가 아인데 그쟈.

    △서울 : 어민들의 고령화도 심각하더라고. 기사를 보니 지난해 경남지역 어업 경영주 중 60대 이상이 무려 63.9%를 차지했더라고. 농촌과 어촌 모두 젊은층이 많아져야 될 텐데.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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