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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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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방심하면 안되는 질환, 당뇨

  • 기사입력 : 2018-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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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석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내분비대사센터장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문제는 환자가 당뇨병에 대한 치료의지는 66.7%에 그친다는 통계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처럼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에도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치료에도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의 초기에는 대다수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을 인지하기가 어렵다 보니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동시에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먹어 소변량이 늘어나게 되고 체중도 줄어들게 된다. 문제는 당뇨 증상이 장기화가 될 경우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 신장기능장애, 신경병증,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을 들 수 있다.

    망막병증의 경우는 실명을 유발하기도 하며, 신장기능 장애는 콩팥의 기능 저하로 투석하게 되거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되며, 신경병증은 팔다리와 말초 기관의 저림, 심할 경우 신경 퇴화를 일으키게 되며 혈액 속에 노폐물이 쌓여 심근경색이나 손발가락의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괴사로 이어지게 된다. 갑자기 몸안에 인슐린이 부족하게 될 경우 급성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으로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는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치료가 필요하며 먹는 당뇨약의 경우 하루 1~3회 복용하며 약의 작용시간에 따라 투여 시간이나 부작용이 조금씩 다르다. 당뇨병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약을 사용하게 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약을 처방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당뇨약을 먹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약을 처방받아 먹는다고 해서 100% 치료가 되는 게 아니다. 자가혈당측정기를 통해 수시로 자신의 혈당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의 예방법은 적절한 식이 습관, 적당한 운동, 즐거운 생활 등 매우 간단하고 상식적인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루 활동량에 필요한 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적정 식사량을 준수해야 한다.

    짧은 거리의 걷기 운동, 무겁지 않은 짐은 직접 들기 등을 실천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뇨병은 자신의 신체 일기장으로 봐도 무방한 질병이다. 식사, 생활 습관 등 당뇨병을 예방하는 생활을 한다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해지게 될 것이다.

    이경석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내분비대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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