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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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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정촌 대경아파트 ‘하자투성이’

지하 주차장 누수…벽체·바닥 금가
경남도 품질검사서 하자 260건 지적
입주예정일 지났는데도 ‘보수 늑장’

  • 기사입력 : 2018-12-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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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정촌면 소재 대경파미르 신축 아파트가 하자투성이인데다 보수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입주 예정일이 지난달 30일인데도 늑장 하자보수로 인해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지체상환금 문제를 두고 마찰이 우려된다. 1465가구의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경우 입주 예정일을 어기면 업체는 하루 4500만원의 지체상환금을 물게 된다.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하자 문제는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10월 3~6일 벌인 1차 사전점검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즉시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최근 실시된 2차 점검(지난 9~10일)까지 하자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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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주차장 천장에 물이 새고 베란다 벽에 금이 간 진주 정촌 대경아파트./시청홈페이지 캡처/

    주민들은 이 아파트의 하자는 건물벽체 및 바닥 균열, 천장누수, 철근노출 등 일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전반적인 문제로, 부실시공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입주를 앞두고 입주민들이 벌인 사전점검과 경남도의 품질검사에서도 260여 건 이상의 하자보수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준공 필증도 받지 못한데다 아직 준공검사 접수조차 못하고 있어 상당기간 입주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이 하자보수가 되지 않아 입주일이 지연되고 있지만 시행 및 시공사에서는 입주에 대한 향후 계획도 세우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아파트 베란다 벽이 갈라져 있고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 바닥이 물바다였다”며 “신축 아파트가 누수로 인해 곰팡이기 핀 집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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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주차장 천장에 물이 새고 베란다 벽에 금이 간 진주 정촌 대경아파트./시청홈페이지 캡처/

    시공사 관계자는 “대책을 논의 중에 있고, 최대한 신속하게 입주 계획 등을 세워 입주민들에게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문제점을 인지하고 계속 현장을 확인하면서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독려하는 등 행정지도를 펼치고 있다”며 “하자보수가 완료돼 적절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용검사를 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1465가구로 지난 2016년 8월 착공해 지난달 30일 입주 예정이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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