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금)
전체메뉴

[거부의 길] (148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2

“그게 가능한 건가?”

  • 기사입력 : 2018-12-13 07:00:00
  •   
  • 메인이미지


    삼겹살을 굽고 술을 마시면서 왁자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진호는 모처럼 맡아 보는 삼겹살 냄새에 식욕이 당겼다.

    “한국은 어때요? 중국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노유철이 김민철에게 물었다.

    “한국도 불황이 심하지요. 자영업이 힘든 것 같습니다.”

    김민철이 소주를 한 모금 마셨다. 중국에도 소주가 있지만 중국인들은 증류주를 더 많이 마신다. 소주맛에 길들여진 특파원들은 중국에서도 소주를 좋아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이 떠들썩한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건가?”

    “소득주도성장이 뭐야?”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 소득을 높여 주어서 소비를 활성화시키자는 거지. 소비가 활성화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야.”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었는데 이제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입에 거품을 문다.

    “그럼 무얼로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 줘?”

    “세금이지. 최저임금 인상도 한몫을 할 거고.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높였잖아?”

    “최저임금에 대해 말이 많던데. 한 달에 얼마를 받게 벌게 되는 거야?”

    “시간당 만원을 잡으면 한 달이면 150만원이 훨씬 넘어.”

    “많기는 많네. 편의점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알바생을 고용하기는 쉽지 않겠어.”

    “정말 최저임금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힘든 건가?”

    “자영업자들이 힘든 게 알바생들 임금 때문이겠어? 경제가 안 좋은데 알바생 임금까지 높아지니까 고용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지. 오죽하면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겠어?”

    “그게 가능한 건가?”

    “최근에 발표된 거 보면 오히려 저소득층의 소득이 7% 줄어들고 고소득층의 소득이 8% 늘어났다고 하던데 맞는 얘기야?”

    “문제는 그게 아니야?”

    “그럼 뭐가 문제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야. 이미 조선은 무너졌고… 반도체나 스마트폰도 어려워지고 있고… 한국의 경제는 반도체, 자동차 등이 이끌어왔는데 이런 기업이 무너지면 한국은 정말 큰일 난다구.”

    김진호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중국의 위협 때문이야.”

    “중국의 위협?”

    “중국이 무섭게 한국을 따라잡고 있어. 이미 추월한 것도 있고… 중국 때문에 망하는 회사도 생길 거야.”

    “그럼 망하지 않을 회사에 다녀야 하겠네. 어떤 회사가 안전해?”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망하지 않는 회사가 어디 있어?”

    노유철이 고개를 흔들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