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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8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3

“견학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 기사입력 : 2018-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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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유철의 말에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보았다.

    “있어.”

    조맹희가 말했다.

    “어떤 회사인데?”

    “신의 직장이라는 공사지. 공사는 월급도 많을 뿐 아니라 노조가 있어서 해고도 마음대로 못해. 적자가 나도 나라에서 세금으로 메꿔주잖아. 적자를 보고 있는 공사가 직원들에게 성과금도 지급하고….”

    사람들이 웃었다. 공사는 오래전부터 문제점이 많았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술잔을 주고받으며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논쟁이 분분했다.

    저축이나 주식 투자를 개인이 하기는 어렵다. 부동산투자 광풍이 불기도 했는데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었다.

    최근에 서울의 아파트값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오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민철도 친구가 융자를 받아 아파트를 샀는데 몇 달 만에 2억원이 올라 양도세를 내고도 1억원이 넘게 남았다고 했다. 정부대책은 아파트값이 이미 상승할 대로 상승한 뒤에 나왔다. 특파원들은 한국경제를 믿지 않았다.

    이야기는 다시 중국 경제 이야기로 들어갔다. 화웨이가 삼성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통신설비 판매는 이미 세계 최고라고 했다.

    ‘결국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에 영향을 받는 것인가?’

    중국 경제에 대해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파원 모임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자 10시가 되어 있었다. 김진호는 산사에게 전화를 하고 일찍 잠을 잤다.

    이튿날 회사에 들렀다가 장위 등과 함께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는 기획사의 대표 양제훈도 왔다. 김진호는 공항에서 서경숙에게 전화를 하여 자동화 시스템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공장 건설 때문에?”

    “응. 견학을 좀 해야 할 것 같아.”

    “그래. 섬유협회를 통해 알아볼게. 서울에 들어오는 거야?”

    “장위 총주임과 기획사 대표 양제훈씨, 직원 몇 명이 함께 들어갈 거야. 지금 공항이야.”

    “알았어.”

    김진호는 전화를 끊었다. 이내 탑승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서경숙에게 전화가 온 것은 탑승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을 때였다. 30분도 되지 않아 전화가 온 것이다.

    “비행기가 몇 시에 인천에 도착해?”

    “11시 30분.”

    “그럼 안산까지 1시 30분이면 도착하겠네. 안산에서 공장 사장이 기다릴 거야.”

    “그렇게 빨리?”

    “빠를수록 좋지. 내일도 시찰할 공장이 있어.”

    “바쁘네.”

    서경숙은 확실히 일의 추진이 빨랐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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