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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8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4

“한국에서 제일 긴 다리입니까?”

  • 기사입력 : 2018-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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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는 일이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안산에 도착하면 그쪽 사장이 점심을 대접할 거야.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겠대.”

    “알았어.”

    “내 차를 공항으로 보내 줄게. 바로 안산으로 가.”

    서경숙은 안산의 의류공장 대표자 이름과 공장 이름을 알려주었다. 김진호는 서경숙과 통화를 끝내자 장위에게 이야기를 했다. 회사 이름은 <미라패션>이었고 사장의 이름은 임주희로 여성인 것 같았다.

    “잘 되었습니다. 서 이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네요.”

    장위는 기분 좋은 표정이다.

    “인천에 도착하면 쉬지 않고 바로 안산 공장으로 가야 합니다. 미라패션 사장님이 점심을 대접한다고 하네요.”

    “알겠습니다. 바로 가지요 뭐.”

    장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진호는 빠르게 일이 진행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직원들은 숙소로 가기로 하고 김진호와 장위, 구매부의 탁경환만 안산의 공장으로 가기로 했다. 양제훈은 기획사로 가야 했다.

    “회장님, 저도 가서 구경할게요.”

    구매부에서 탁경환과 함께 온 장소화가 말했다. 장소화는 30세밖에 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저돌적인 여성이었다.

    “장소화씨가?”

    “네. 공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요.”

    장소화가 거리낌없이 말했다. 탁경환이 눈살을 찌푸렸으나 장위도 반대하지 않았다.

    산사에게 전화가 와서 마중을 나오겠다고 했으나 김진호는 안산을 가야 하니 나오지 말라고 했다.

    김진호는 10시에 비행기에 탑승했고 11시가 조금 지나 인천공항에 내릴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숙 이사장님 지시로 모시러 나왔습니다.”

    게이트를 나오자 운전기사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수고 많습니다.”

    김진호는 운전기사와 인사를 나누었다. 양제훈 등과 헤어져 차에 올라탔다. 장소화가 앞에 타고 탁경환까지 셋이 뒷자리에 탔다. 가방은 트렁크에 실었다.

    차는 공항을 빠져나와 송도 신도시를 거쳐 인천대교를 달렸다. 인천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영종도에서 송도로 이어지는 다리로 그 길이가 장장 18.38km에 이른다.

    인천대교를 달리면 양쪽으로 바다가 펼쳐져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다.

    “와아! 바다를 달리는 것 같아요.”

    차창으로 밖을 내다보던 장소화가 탄성을 내뱉었다.

    “한국에서 제일 긴 다리입니까?”

    장위가 물었다.

    “그렇지요.”

    김진호도 인천대교는 처음 건너는 것이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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