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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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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기 (2)

② 창원 (주)가고파힐링푸드
현지 맞춤형 간편식으로 해외시장 개척
2013년 6차산업인증업체로 창업

  • 기사입력 : 2018-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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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금정(가운데) 대표가 지난 11월 열린 상하이 국제 박람회에서 현지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가고파힐링푸드/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가고파힐링푸드는 설립 3년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계기가 된 것은 2016년 6월 호주판촉전이다. 윤금정 대표는 판촉전에 참가해 역광장 등에서 시식회를 열었는데 K팝 등 한류열풍으로 삼계탕, 떡볶이 등 국내 음식이 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것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엄청난 해외시장이 있는데도 국내 내수에만 매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주에서 제품 홍보를 해보니 제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들이 제품을 안사는 이유 등을 알게됐죠. 그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야 되고, 디자인도 현지인에게 맞춰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윤 대표는 이때부터 매달 1~2회씩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국제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혁신센터)가 주관해서 참가하게 된 이 전시회에 회사 측은 삼계탕 재료와 청류(인삼·생강청 등 6종류), 스낵류(우엉·오미자 제품) 등을 선보였다. 청류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올리고당과 꿀, 원재료를 같이 넣어서 만든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제품에 대해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곳에선 닭을 즐겨 먹는데 삼계탕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고 한다. 식당에서 닭고기 수프를 먹어본 결과 국내의 백숙맛과 거의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원하는 맛과 적당한 배합 비율을 맞추면 간편음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

    일단 현지 바이어도 1000만원 어치의 삼계탕 재료의 구매의사를 밝혀 선적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청류와 스낵류는 롯데마트가 구매의사를 밝혀 위생허가 등의 과정을 거치면 내년 2~3월께는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권 문화이기 때문에 경남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6~10일 제1회 상하이 국제 박람회에도 경남에서 유일하게 참가했다. 박람회에 삼계탕 재료, 도라지 배즙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 중국무역상사와 도라지청 수출협의(4억5000만원 상당)가 진행 중이다.

    윤금정 대표는 “처음에는 해외전시회를 나갔지만 제품의 단가가 낮은데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내심 걱정이 많았다. 2016년에는 1000만원 정도 수출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7년부터 조금씩 성과가 도출돼 그 해 2억원, 올해 3억원 정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자신감이 생겨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고파힐링푸드는 윤 대표가 2005년부터 가업으로 물려받은 도소매 유통전문점인 강원약초농산을 운영하다가 2013년 6차산업인증을 받아 별도로 설립한 회사다. 강원약초농산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한차와 약초를 납품하면서 판촉사원들로부터 소비자의 현장 반응을 듣지만 곧바로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제조에 나선 것이다.

    2015년에는 연구소(직원 4명)를 설립해 식품개발, 시험분석, 성능테스트, 부족한 기술의 획득 등을 하고 있고 1년에 20개 정도의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해외 15개국 20개 업체의 마트, 도매유통점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강원약초농산과 합하면 40억원 정도다. 주력 제품은 각종 간편식 재료와 차류, 청류, 스낵류 등이다.

    윤 대표는 “경남혁신센터와 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전시회의 참여로 수출에 힘쓰겠다”면서 “이를 통해 내년에는 100만달러 수출탑을 받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혁신센터는 가고파힐링푸드와 글로벌 진출지원을 위한 박람회 참여 외에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제품 전처리 가공테스트비 지원, 시제품 제작지원을 통한 글로벌 진출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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