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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과 함께하는 온고지신] 크리스마스

올해 성탄은 어떤 말로 채울 건가요

  • 기사입력 : 2018-12-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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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제6회 해피크리스마스 거리축제 성탄맞이 촛불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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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함양 상림숲을 찾은 자매가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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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시민들로 북적였던 마산 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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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이마트 창원점 장난감 코너가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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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창원시민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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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창원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 구세군 자선냄비.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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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창원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휴대폰에 대형 성탄트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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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창원 두대동 대형상가 직원이 산타 복장을 한 채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일주일 후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린이들은 산타를 고대하고, 거리에는 트리가 붉을 밝힙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가족, 친구, 연인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홀로 외로이 연말을 보내야 하는 이웃도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과 처지를 헤아려보는 성탄, 어떠신가요. 아울러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무학과 함께하는 온고지신’이 작별을 고합니다.

    무학의 지원으로, 경남신문사 DB에서 찾은 경남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지난 3월 1일부터 1년간 스무 차례 가졌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그동안 ‘무학과 함께하는 온고지신’ 시리즈를 지켜봐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크리스마스 풍경 사진과 함께 김남조 시인의 시 ‘올해의 성탄’을 띄웁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올해의 성탄 - 김남조


    더 정직해야지

    지치고 어둑한 내 영혼을 데리고

    먼 길을 떠날 줄도 알아야 한다



    내밀한 광기

    또 오욕

    모든 나쁜 순환을 토혈인 양 뱉고

    차라리 청신한 바람으로

    한 가슴을 채워야 한다



    크리스마스는

    지등을 들고 성당에도 가지만

    자욱한 안개를 헤쳐

    서먹해진 제 영혼을 살피는 날이다



    (중략)



    슬픔조차 신선하지가 못해

    한결 슬픔을 돋우고

    어째도 크리스마스는 마음놓고 크게 우는 날이다

    석양의 하늘에 커다랗게 성호를 긋고

    구원에서 가장 먼 사람이

    주여, 부르며 뿌리째 말라 버린 겨울 갈대밭을

    달려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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