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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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슈터’ 살아야 LG가 산다

팀, 승부처서 ‘외곽포 기근’ 고전
조성민, 3점슛 경기당 1개 저조
30대 중반 체력 저하 극복 관건

  • 기사입력 : 2018-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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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민./KBL/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부진을 떨쳐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LG는 19일 오후 7시 현재 12승 12패로 안양 KGC(11승 11패)와 승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제임스 메이스의 높이와 조쉬 그레이의 빠른 농구에 힘입어 2~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그리며 승률이 5할까지 떨어졌다.

    외곽 지원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LG는 리그 최장신 외국인 선수 메이스를 비롯해 김종규·박인태 등 골밑 싸움에 유리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지만, ‘3점슛 기근’으로 매번 어려운 경기를 치러가고 있다. 이번 시즌 LG의 3점슛 성공률은 28.9%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조성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조성민은 현재까지 경기당 평균 19분 7초가량 출전하면서 4.3득점 1.6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특기인 3점슛 또한 경기당 평균 1개씩만을 성공하는 등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몸값 대비 가성비가 부족하다. 조성민의 이번 시즌 총 보수는 5억원(연봉 4억원, 인센티브 1억원)으로, 팀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눈을 돌려봐도 공동 8위에 해당하는 ‘톱클래스’지만, 조성민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은 물론이고 김종규(12.4득점)·김시래(9.6득점)의 평균 득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성민의 팀 내 평균 득점 순위는 올 시즌 총 보수 1억3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으로 조성민 몸값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유병훈과 같은 공동 5위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신체 능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주엽 LG 감독은 “조성민이 워낙 슛이 좋은 선수긴 하지만, 하체가 많이 약해 최근 움직이면서 쏘는 슈팅이 잘 안되고 있다. 하체가 받쳐줘야 몸의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하체 운동을 많이 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감독은 “경기 중에도 발만 맞으면 자신감 갖고 슛을 쏘라고 지시는 하는데, 예전만큼 빨리 (슛을 쏘러)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스몰포워드도 200㎝에 육박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현대 농구에서 189㎝에 불과한 조성민은 부단한 노력과 정확한 슛 감각으로 수년간 확고부동한 ‘슈터’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신체 능력과 계속되는 슛 불발로 인해 자신감이 저하되면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스몰포워드가 약하기로 정평난 LG에게 조성민의 부활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다행히 조성민은 꾸준한 하체 단련을 통해 지난 14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는 등 14득점 활약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과연 조성민이 세간의 우려를 떨쳐내고 국가대표 출신 슈터의 명성을 되찾고 팀을 봄 농구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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