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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세기의 결혼식- 전강준(경제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8-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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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결혼식을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한다. 유명 연예인들 간의 결혼부터 영국 왕실과 작은 나라 통치자의 결혼까지 세기의 결혼식은 모든 이의 이목 속에 벌어진다. 그들의 결혼식은 특별하다. 유명인이라는 것도 화제지만 화려한 이력에다 결혼식에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 수많은 유명 하객과 관람객 등 그들의 결혼식은 범민들의 관심을 받기에 남음이 있다.

    ▼세기의 결혼식 중 대표적인 것이 유럽 모나코 왕과 결혼한 미 할리우드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이었다. 그 결혼으로 인해 모나코의 위축된 관광경기가 살아나면서 모나코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등극하게 된다. 그녀는 결혼 이후 유럽 황실 중 가장 아름답고 기품 있는 인물로 칭송받는다.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웨딩드레스, 티아라 등은 아직 결혼식 요건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이다. 동화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세기의 결혼식이라면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등 전 세계가 중계하는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유명 연예인들 간의 결혼식에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들의 유명세와 부, 화려한 결혼식은 그저 평범한 일반인에게 부러움을 산다.

    ▼결혼식의 끝판왕은 최근 인도 최고 갑부 딸의 결혼식이었다. 신부는 아시아 최고 갑부이자 재산 세계 19위인 암바니 그룹 회장의 딸. 예식비용은 1억달러(약 1200억원)로 결혼식은 초호화였다. 축하연 참석인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각국 CEO, 팝스타 비욘세까지 면면이 화려했다. 하지만 암바니 딸의 결혼식은 호의만 있는 것 아닌 것 같다. 굶는 이도 많은 마당에 초호화 결혼식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인도의 불평등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때와 장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결혼식의 양면을 읽게 했다.

    전강준 경제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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