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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8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8

“노래는 몇 곡이나 발표하는데?”

  • 기사입력 : 2018-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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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는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는 시언이의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그 바람에 김진호는 시언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노래는 몇 곡이나 발표하는데?”

    “중요한 노래는 세 곡이고 중국 노래도 몇 곡 있어요. 중국에서 대히트를 친 노래라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거예요. 특히 한국 사람들은 중국 민가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럼 방송에도 나오는 건가?”

    “한국 방송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할 거래요. 이진영씨는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에요.”

    “중국 쪽은?”

    “한국 쪽에서 붐을 조성한 뒤에 중국으로 진출하기로 했어요. 양제훈씨가 미리 길을 닦아 놓을 거예요.”

    산사는 이진영과 양제훈이 시언이의 스타 만들기에 돌입했다고 했다.

    “잘되었네.”

    김진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시언이 연예계 데뷔는 치밀한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방송 쪽에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야기를 해줄게.”

    서경숙이 말했다. 서경숙은 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었다. 서경숙이 도와주면 시언이는 좀 더 좋은 조건에서 방송에 출연할 수가 있다.

    “예능 프로에 고정 출연하면 괜찮을 거예요. 시언이는 초등학교 때까지 기예학교에 다녔어요.”

    시언이는 기예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운동 감각이나 몸매가 좋다. 산속 깊은 오지에서 자라 건강하고 활력이 넘친다. 사람은 어린 시절에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성장한 뒤에 건강도 좌우한다.

    “시언이와 준희는 이제 케이랜드 옷만 입고 다니게 해.”

    김진호가 산사에게 말했다.

    “그럼 서울에도 지점 몇 개를 내야 하지 않을까? 본점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서경숙의 말에 김진호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명색이 케이랜드라면 한국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팔아야 한다.

    ‘그래. 한국에 최고의 제품을 팔아야 돼.’

    김진호는 속으로 결심을 굳혔다.

    “그러잖아도 이번에 서울사무소에 알아보도록 했어. 2, 3층 규모가 될 것 같아.”

    서경숙에게 생각을 못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가겠네.”

    “가게는 임대하면 되니까.”

    “작더라도 상징이 되어야 하니까 건물을 사야 돼.”

    서경숙이 잘라 말했다. 서경숙에게 또다시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는 없다. 추가자금은 서경숙이 스스로 판단하여 지원한 것이다.

    “이대 쪽이나 강남 로데오 거리 쪽이 좋지.”

    서경숙이 다시 말했다.

    “로데오 거리는 비싸. 중국인들도 많이 오지 않고… 패션 하면 이대 쪽이니까 상징적인 의미도 있어. 이대 쪽을 알아보도록 할게.”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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