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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산업위기지역’ 창원 전역 확대돼야

  • 기사입력 : 2018-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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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회가 어제 ‘고용·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을 창원시 전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진해구가 지난 4월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창원경제가 침체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이곳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건의서는 “STX조선, 한국GM 창원공장,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대형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상장사 50% 정도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위기는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와 가정경제의 위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특별지역 지정 확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창원경제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

    특별지역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STX조선에 이어 창원경제의 허리랄 수 있는 두산중공업이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지층 내부에 끓고 있는 마그마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GM도 계속되는 적자 환경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상황이다. 또 상장사 절반 정도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창원 제조업의 양대 축인 조선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경고음이 켜졌다는 의미다. 지역의 우량기업이랄 수 있는 상장사들이 이 지경이라면 여타 중소기업의 사정은 물어보나 마나다. 더욱이 제조업은 일자리의 보고다. 이들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지역경제의 일자리까지 줄어들어 경남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창원시의회의 이번 건의는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창원이 다시 국가 발전과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부가 제조업을 살리는 것이다. 특별지역 확대는 제조업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진해구만의 지정은 대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한 거나 다름없다. 헐값에 공장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것이 창원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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