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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봐야 하나 ‘김정호 의원 갑질 논란’

  • 기사입력 : 2018-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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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첫 보도가 나온 이후 많은 매체들이 이를 잇따라 다뤄 포털 인기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제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특권과 반칙이 맞다며 비판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김 의원의 갑질 논란에 대한 지적은 야권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 SNS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신분증을 완전히 꺼내 보여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자존심 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김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은 지난 20일 김포공항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직원에게 스마트폰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사건의 발단이 된 신분증 제시에 대한 한국공항공사 매뉴얼을 보면,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출토록 하여 두 손으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대로 한다면 신분증을 꺼내 주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보안규정 제시와 책임자 호출을 요구하고 공항공사 사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니 국민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

    문제는 공항 갑질 논란을 보는 김 의원의 시각에 있다. 김 의원 입장에서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공항직원들로부터 오히려 갑질을 당했다고 반박한 것은 잘못됐다. “교묘하게 왜곡, 과장됐다”고 해명한 것도 지나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와는 달리 불쾌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회의원 특권의식에서 나온 갑질로 보였다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김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를 감사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사과와 해명에 더욱 신중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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