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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도내 창업 허브기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기업 사업화부터 투자 유치까지… 도내 창업 활성화 이끈다

  • 기사입력 : 2018-12-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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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에 비해 경남지역 창업 활성화가 저조한 가운데 경남의 창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도내 창업 허브 기관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가 올들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이하 창업도약사업)’과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비롯, 자체적 투자가 가능한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하면서 창업지원 기능이 강화됐다.

    창업도약사업 선정으로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 초기 기업이 겪는 경영난)를 경험하는 창업 3~5년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메이커 스페이스 지원기관 선정으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생활 밀착형 창작 메이커 활동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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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제품 제작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창조센터/

    ◆창업도약사업= 경남센터는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 ‘2018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경남지역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도내에서도 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에 대한 연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정부지원 사업 중 창업분위기 조성 등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창업선도대학이라면, 창업 3~5년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도약패키지사업이다. 두 사업은 창업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연속성을 갖고 있다.

    도내의 경우 창원대학교가 2016년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되면서 도약기업 창업지원 주관기관도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창업기업의 60% 이상이 데스밸리 기간에 문을 닫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남센터는 이번 창업도약사업 선정으로 창업 3~7년 미만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사업모델 개선, 유통 다채널 지원,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 시장진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중이다. 특히 당초 협약금액은 30억원 정도였으나, 추가적인 업무지원으로 인해 56개사 4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본 사업을 수탁해 옴으로써 지역내 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남센터는 또 ICT 제조업 및 바이오 분야의 신시장 창출을 위해 ‘혁신성장 사업화’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제조사 매칭, 제품개선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앤텍벤처캐피탈, 에이블벤처스 등 투자기관을 컨소시엄으로 참여시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 창업기업에게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투자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경남센터 관계자는 “센터만의 특화 프로그램 운영 및 투자처 연계를 통해 초기 창업기업이 실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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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메이커 스페이스./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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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메이커 스페이스./성승건 기자/

    ◆액셀러레이터 등록= 경남센터는 지난 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하는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되면서 자체적인 투자기능을 확보, 창업기업 지원이 한 단계 높아졌다.

    경남센터가 그동안 해왔던 창업자 보육, 교육 및 시설·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투자금 조성과 투자조합 결성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시말해 창업기업이 실패하지 않도록 창업을 지도하면서 투자유치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투자기능을 가진 창업기획자의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도내에선 지난해까지 엔젤클럽(개인투자자 모임)은 있어도 액셀러레이터가 전혀 없어 투자조합 결성 등 직접적인 투자로 연결이 쉽지 않아 창업기업 지원에 한계를 보여왔다.

    경남센터는 2015년 설립 이후로 경남지역 약 300여개사의 창업기업을 발굴·보육해 약 400억원의 투자를 단순 연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경남센터는 이제 투자기능 강화를 위해 파트너기업과 엔젤클럽 및 기타 투자기관과 협업해 ‘I-Gen 개인 투자조합’을 설립해 경남지역내 투자선순환 생태계 조성 및 지속가능한 투자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센터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통해 지역내 우수 창업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촉진하겠다”면서 “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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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메이커 스페이스./성승건 기자/


    ◆메이커 문화 확산= 경남센터는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지원사업(일반랩)’ 공모에 선정되면서 메이커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메이커는 만드는 것으로 창업의 기본이 되는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및 사고를 키워준다.

    기존 메이커 스페이스공간이 일반인들에게 단순 체험공간 제공 위주였다면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공간도 기존 70㎡에서 202㎡ 규모로 확장하고 추가적인 장비 구입 및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해져 다양한 메이커 제험 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공간 측면에서 각종 장비도구 활용공간인 기존 메이커스페이스(70㎡)는 물론이고 Iot(사물인터넷) 메이커들의 협력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31㎡)와 SW강의를 위한 강의실, 문화생활 교류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등이 추가됐다.

    이들 공간에 필요한 교육용 3D프린터, 3D 모델링 노트북(3D 프린팅, S/W 코딩, 레이저커팅기 모델링 교육 시 활용), 목공 공구류,레이저커팅기, S/W 교구 등을 새롭게 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축된 메이커스페이스 ‘I-Gen Maker Cafe’를 개설해 이달부터 청소년 및 일반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창작 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중에 3D 프린터를 활용한 ‘날개없는 선풍기 제작’, ‘미니 공기 청정기 제작’ 강좌가 개설되고, 목재를 활용한 원목숟가락, 그릇, 도마, 장난감 및 가구 제작 교육을 진행 중이다.

    특히 주말에도 센터를 개방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활용 레고플레이’, 레이저커팅을 이용한 ‘가훈 및 좌우명 제작’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경남센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메이커 문화 확산을 통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센터가 도내 메이커 문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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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인터뷰/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파트너 기관 확대·협력 프로그램 강화 힘쓸 것”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만나 지난 1년간 각종 공모사업 유치와 액셀러레이터 등록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 지난 1년간 창업지원기능이 강화된 것 같다. 소감은.

    ▲경남센터는 사업유치 등을 통해 기존 사업비 26억원 이외에 68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경남지역 창업 문화 확산과 스타트업의 지원을 위해 센터의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로 단합해 노력한 성과라 생각한다. 또한 경남도, 경남중소벤처기업청 등 지역 유관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었기에 이뤄낸 성과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센터 직원 및 유관기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액셀러레이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조합 결성과 분야별 투자전문가의 유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문제가 없나.

    ▲지역의 기업 대표분들 중 정보가 없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분들이 많다. 또한 엔젤투자를 위해 엔젤클럽에 가입하려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과 함께 투자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 투자조합 결성도 중요하지만 진짜 투자할 만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센터는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통해 유망한 기업을 많이 발굴하는 것을 제일 큰 목표로 생각한다. 투자전문가 유치 또한 중요하다. 센터의 자체 역량만 가지고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는 투자전문가를 채용하거나 센터의 멘토로 지정해 도움을 받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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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도내 창업허브 기관으로서 완전하게 자리매김을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기능이 보강돼야 하나.

    ▲지역의 창업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파트너 기관 확대와 연계협력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남동발전, 진주롯데몰, 창원CGV 등이 올해 센터의 파트너기관으로 추가돼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화 및 판로개척을 센터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센터가 중심이 돼 파트너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한다면 도내 창업 허브의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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