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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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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엮은 ‘스승의 글’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등 참여
고 정재관 선생 칼럼·평론집 출간
오는 29일 진해서 출판기념회 개최

  • 기사입력 : 2018-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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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정재관씨


    “시인은 언어를 통하여 고향을 상실한 인간에게 자유의 불을 밝혀주고, 치유의 꽃을 피워주는 것이다.”

    문학평론가이자 교육자, 언론인으로 살다 간 정재관을 기리는 책이 출간된다. 특히 이 책은 50여년 전의 배움을 기억하며, 33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은사를 잊지 못한 제자들이 스승을 회고하는 뜻으로 출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명형대 경남대 명예교수, 서정목 서강대 명예교수, 김복근 전 경남문협 회장 등이 참여해 스승의 글을 실었다. 발표 지면마다 편집과 표기 방식이 차이가 있어 하나로 통일하고 바로잡기 위해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아야 했다.

    그 결과물은 선생이 작고한 지 33년 만에 본지 주필 등 언론인으로 쓴 칼럼을 모은 칼럼집 ‘그래도 우리는’과 평론집 ‘문학과 언어 그리고 사상’ 두 권이다. 1934년 마산에서 태어난 정재관은 마산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인 마산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이후 경남신문의 전신인 경남매일(현 경남신문) 수석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세태를 꼬집는 날카로운 글을 써왔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과 같은 해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가작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국립 마산대학(현 창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다가 1985년 12월 30일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김복근 편집위원은 “숨어있는 자료 찾기, 잘못된 약력 바로잡기, 간행위원회 구성과 개인적인 설득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쉽지 않았다”며 “선생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는 문인들의 연락을 받을 땐 심마니가 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관 선생 문집 간행위원회는 29일 오후 5시 진해 파크엘 컨벤션 2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재규 위원장은 “선생과 인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 추억하고 학문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10-3572-6798.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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