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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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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자궁근종 비수술로 치료하자

  • 기사입력 : 2018-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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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폐경 이전 가임기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자궁 내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되며,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3대 자궁질환으로 꼽힐 만큼 호발하는 여성 질환이다.

    35세에서는 40~60%, 50세에서는 70~80%의 빈도로 발견되며, 증상이 없을 경우 치료가 필요 없는 질환이지만, 심한 생리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기도 하며, 비정상자궁출혈, 골반통증, 소변이 자주 마렵고, 성교통, 요통, 불임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월경 과다는 빈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특히 자궁근종은 조산 및 산후출혈 증가 등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라 여겨 안심해서는 안 될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 통계 자료를 보면 실질적인 가임기 여성 20~30 대의 자궁근종 환자 수는 최근 3년간 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통계는 실질적인 가임기 여성인 20~30대 자궁근종 환자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임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에 가임기 여성에게서 증가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다.

    자궁근종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법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궁절제술과 자궁근종 적출술 같은 전통적인 수술적 치료법뿐 아니라 호르몬 요법, 자궁근종 색전술, 미레나 등의 자궁 내 피임 장치 시술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시술의 하나로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하 하이푸)’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는 인체 외부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간암, 자궁근종,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종양을 응고·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지난 2012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후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여성과 임신을 해야 하는 여성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하이푸 (HIFU)시술은 마취와 절개 없이 피부 바깥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만 태워 괴사시켜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치료 과정에서 절개와 조직을 직접적으로 제거를 하지 않아 출혈이 없어 자궁적출에 대한 위험 부담이 없고 치료 후 1박2일 입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나, 장비의 기종에 따른 치료의 한계는 있다. 그리고 하이푸 치료도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 시간이 짧은 경향이 있으며, 치료 효과도 높으므로 결혼이나 출산과 상관없이 여성들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증상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로 여성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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