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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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미리가보니

최첨단 시설 갖춘 ‘메이저리그급’ 친환경 구장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
지역 특성에 맞게 디자인

  • 기사입력 : 2019-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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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군단의 ‘새로운 집’은 어떤 모습일까.

    NC 다이노스는 2019시즌부터 창원 마산야구장을 떠나 신축 홈구장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를 사용한다. NC의 새 홈구장은 여느 빅리그 구단 못지않은 최첨단 시설과 설비로 KBO리그 최초의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구장을 둘러싼 녹지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식 개장 전부터 ‘경기가 없는 날에도 머물고 싶은 구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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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창원NC파크’./김승권 기자/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은 최첨단 구장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는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펫코 파크, 뉴욕 메츠의 시티 필드, 뉴욕 양키스의 양키스타디움, 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깃 필드, 마이애미 말린스의 말린스 파크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장을 설계한 스포츠 시설 전문 건설업체 파퓰러스(Populous)와 해안건축, 나우동인 등 국내 기업이 함께 설계했다. NC 구단과 창원시, 국내 업체 관계자들이 미국 현지 출장을 통해 다양한 메이저리그 구장의 특색을 살펴보고 지역 특성에 맞게 디자인했다.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와 기존 국내 야구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뷰(view)다. 내야석 전체 첫 번째 열이 메이저리그 중계에 나오는 것처럼 필드와 같은 레벨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선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외야 관람석의 절반은 잔디석(2407석)으로 채워져 마치 펫코파크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경기장 바깥까지 잔디를 심고 녹지를 만들어 그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친환경적인 느낌을 살렸다. 게다가 3루 쪽에는 타깃 필드, 시티 필드 등 빅리그 구장과 마찬가지로 편익시설과 역사박물관용 공간을 마련했다.

    NC는 신축 구장을 팬 친화적 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관람석 중 내야석에 높은 비중을 두고 설계했다. 내야석이 1만6933석으로, 전체 좌석수(2만2011석)의 77%를 배정했다. 내야석 중에도 1층이 1만2172석으로 2층(3481석)과 3층(720석), 4층(637석)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윤석준 NC 기업문화팀 매니저는 “좋은 자리는 전부 관중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기존 야구장보다 1층에 좋은 좌석을 많이 배치했다. 2층에도 스카이박스가 아닌 일반 관중석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와 모든 관중석의 거리가 일정한 것도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의 특징이다. 국내 기존 야구장의 경우 관람석의 층수가 높아질수록 좌석 위치가 필드에서 멀어지는 원거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는 1층부터 4층까지 첫 열과 필드의 거리가 30m로 같다. 내야석과 더그아웃, 외야석과 불펜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기존 구장보다 근거리에서 선수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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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구장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는 장애인과 가족 단위 관중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 야구장이 될 전망이다.

    기존 야구장은 계단을 올라야 관중석에 진입할 수 있는 ‘보미토리’ 진입 형식으로 돼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 가족 단위로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관중석을 찾아가는 것부터 고역이었다.

    하지만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는 콘코스(정류장의 중앙 홀, 공원의 광장 등 많은 사람이 집합하여 유동하는 광장) 진입 구조다. 외야 광장 두 군데에 마련된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메인 콘코스로 진입하면 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관중석까지 진입할 수 있다.

    게다가 편리한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 6대(관중석 4대, 편익시설 1대, 주차빌딩 1대)는 물론 에스컬레이터 1대(중앙석 뒤)까지 설치했다. 야구장으로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것은 국내 최초다. 윤 매니저는 “새 야구장을 만들면서 고려한 최우선 조건은 ‘팬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구장을 만들자’였다. 법적인 경사로가 12분의 1인데 우리는 18분의 1로 맞췄기 때문에 휠체어, 유모차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야구장 전체가 ‘무장애 건축물 예비 인증’을 받았다”고 했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360도 구조의 콘코스와 태양광 발전시설, 지열 냉난방시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도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의 자랑거리다.

    ◆경기가 없을 때 더 빛나는 구장

    한 시즌에 팀당 144경기가 치러지는 KBO리그에서 연중 야구 홈경기가 열리는 날은 72일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 10개 구단들은 1년 중 홈경기가 열리지 않는 나머지 293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NC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중 상시 운영되는 편익시설을 선택했다.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3루 쪽에는 별도의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식음료 매장과 구단 용품점 등 상업시설이 입주하고 옥상정원과 루프탑 카페도 마련될 예정이다. 새 야구장의 편익시설은 야구장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도 입장이 가능해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그라운드 바깥쪽에 공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근린공원으로도 충분하다.

    NC 관계자는 “외야석 뒤 공원과 옥상 루프탑은 새 야구장만의 특징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야구 관람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그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경기가 없을 때도 야구장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최초의 구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수 친화적 구장, 외야수 역할 중요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의 그라운드 규모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 121.9m, 좌중간과 우중간은 이보다 더 긴 123m이며, 펜스 좌우 거리 또한 101m에 이른다. 현재 마산야구장(좌우 97m, 중앙 116m)보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먼 편이다. 게다가 외야 담장 높이는 3.3m로, 국내에서 가장 홈런이 적게 나오는 잠실구장보다 60cm나 높다. 이 같은 조건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또 외야에서 내야로 부는 바닷바람도 홈런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스가 기존 야구장처럼 둥근 형태가 아니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처럼 각진 형태이다. 따라서 좌익수와 우익수 뒤에 부분적으로 펜스가 낮은 ‘홈런존’이 존재한다. 파울 구역도 포수 뒤 공간은 물론 1·3루와 더그아웃까지의 거리가 45피트(13.716m)로 좁아 반드시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한 번도 경기가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투수 친화 구장’, ‘타자 친화 구장’으로 각각 명명할 수 없다. 다만 규격을 보면 기존 구장보다 외야가 넓어진 만큼 외야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NC에는 김성욱·나성범 등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가진 외야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2019시즌 NC의 야구를 보는 재미가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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