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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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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사·학생·학부모, 행복학교 만족도 높다

도교육청, 행복 50·일반 50곳 설문조사
만족도, 행복 85.54점·일반 77.4점
교사 전문성 향상·민주적 학교문화 장점

  • 기사입력 : 2019-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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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사포초등학교 교사들이 정문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반기고 있다./밀양 사포초/


    경남지역 행복학교의 교사·학생·학부모는 일반학교 교사·학생·학부모보다 학교만족도가 더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올해 운영 중인 도내 행복학교 50개교와 일반학교 50개교의 만족도 비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역, 규모 등이 비슷한 50개 학교별 표집군을 만들어 만족도를 조사했으며, 행복학교 1만5812명, 일반학교 5493명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참가해 대면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만족도 조사 결과, 행복학교의 교사·학생·학부모 만족도 평균은 85.54점, 일반학교의 만족도 평균은 77.4점으로 행복학교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교사 만족도에서 행복학교 88.04점, 일반학교 79점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학부모는 행복학교 84.70점, 일반학교는 76.8점, 학생은 행복학교 85.54점, 일반학교 76.4점이었다. 행복학교 구성원 만족도 순서는 교사 > 학부모 > 학생 순으로 행복학교 운영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가 학부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학교, 왜 만족도 높게 나왔나= 경남지역에서 지난 2015년 가장 먼저 행복학교로 지정된 1기 11개교 학생, 학부모 2882명이 설문에 참가한 행복학교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교무행정지원팀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수업 중심 업무 분장이 잘된 점으로 우선 꼽혔다.

    또 교사의 자발성을 유도하는 학교문화로 학교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 디자인이 시도되고 있는 점, 지역 및 계절적 특성을 담아내는 학교 교육과정 개발에 노력하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어 교사 간 협의를 통해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을 구체화하고 공간 학습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점, 전시적 수업연구보다는 일상적 수업연구로 전환되고 있는 점,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지정된 행복학교 17개교에 대한 중간평가에서도 교사들 간 긍정적 관계를 바탕으로 수업 및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민주적 학교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는 점, 교육과정 계획 및 운영을 위한 교육 공동체 의견수렴이 잘되는 점, 학생들이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한 변화를 느끼고 있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행복학교 운영 철학에 공감하는 학부모의 참여가 많은 점 등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지역사회와 행복학교 비전 공감 부족은 해결 과제= 행복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다양한 강점들이 부각됐지만 문제점들도 다수 지적됐다. 1기의 종합평가에서는 새로 전입해 온 교사와의 행복학교에 대한 가치 공유에 한계가 있고, 업무전담팀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있으며, 학교교육과정 평가와 수립 단계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능동적인 참여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됐다. 특히 지역사회와 행복학교 비전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점 등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또 2017년 지정된 17개 행복학교의 중간평가에서는 의사결정을 위한 잦은 회의에 교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교무행정지원팀의 업무 피로도도 높았다. 학생자치활동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모되고 있고, 학년교육과정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방향과 활동에 대해 공유와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행복학교 운영이 교사·학생·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민주적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수업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교사들의 만족도가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행복나눔학교 3개교, 행복학교 65개교, 행복맞이학교 55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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