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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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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 임명

강기정 정무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2기 참모진' 개편
'친정체제' 강화해 문 대통령 국정 장악력 높여
9일 송인배 비서관 교체 등 비서관급 인사할 듯

  • 기사입력 : 2019-01-08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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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노 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이에 문재인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은 '원조 친문(친문재인)'의 귀환으로 문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9일에는 내년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 일부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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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 참모로 임명된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좌측부터). /연합뉴스/

    ◆비서실장, 정무·소통수석 교체=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국회 산업위원장이던 2015년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업위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그 여파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남 고흥 태생으로 문재인정부 세 번째 정무수석에 발탁된 강기정 전 의원은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3년 7개월간 투옥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북갑 지역에 출마, 당시 거물인 민주당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강성 이미지가 강하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출신이다.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등을 거쳐 논설위원으로서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 

    ◆'원조 친문' 친정체제 강화= 2기 청와대 참모진은 '친문'의 전진배치로 요약된다. 임종석 전 실장 등 '광흥창'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 힘의 중심이 1년 8개월여 만에 원조 친문 진영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한다.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성과 내기에 고삐를 죄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노 실장은 조직본부장, 강 수석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아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원조 친문' 인사로 꼽힌다.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측근이 떠나면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인사로 노 실장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대선 국면에 영입된 임 전 비서실장이 '신(新) 친문'으로 불린 것과 달리,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비서실장을 맡은 뒤 2017년 대선  때는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줄곧 가장 가까이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19대 국회에서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모임)' 등 의원 모임을 주도하며 당내에서 문 대통령의 기반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더불어민주당 2·8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라디오 토론회에서 '주요 정치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냐'는 질문에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답했다.

    강 수석도 대표적 친문인사다. 2015~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때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이때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공세를 막아내며 친문대열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종걸 원내대표와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강 수석을 정책위의장으로 밀어붙일 정도로 각별하게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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