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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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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 ‘제2신항’ 유치 적극 나서라

  • 기사입력 : 2019-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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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도지사가 어제 새해 기자회견에서 부산항 제2신항을 경남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구축하고 경남의 제조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란다. 제2신항을 유치, 경남에 대륙과 해양을 잇는 물류 중심지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도민이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문제는 제2신항 입지 결정에 경쟁상대가 있는 데 있다. 이번에도 경남과 부산은 맞붙었다. 문제는 부산에는 해양수산 관련 인사가 많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있다.

    ‘제2신항 입지’는 해수부가 이미 경남 진해 제덕만과 부산 가덕도 동쪽을 후보지로 해서 용역까지 끝낸 상태다. 용역결과를 보면 제덕만에 9조6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석, 피더 4선석 등 21선석과 접안시설 8.3㎞를 건설하는 방안과 가덕도 동쪽에 13조3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24선석과 접안시설 10㎞를 조성하는 방안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 중 제덕만은 신항과 경제성 및 연계성이 높지만, 어업인 등 민원 가능성과 항만 배후단지 확장 한계가 문제점으로, 가덕도는 장래 부지 확장이 가능하고 외곽시설 비용이 저렴한 반면 어업인 민원 발생 우려와 철새 보호지라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장단점이 있어 결정에는 정치적 고려와 힘의 논리가 작동할 가능성 높다.

    부산과 경남은 그동안 비슷한 사안을 놓고 경쟁과 갈등을 겪어왔다. 그때마다 경남이 좋은 결과를 낸 경우는 드물다. ‘신항’만 봐도 그렇다. 명칭은 말도 안 되는‘신항’으로 결정해 놓고 ‘부산신항’으로 부르지 않는가. 기장과 경남 진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이름은 한심하게 ‘부산외곽고속도로’이다. 부산 출신 김영춘 해수부장관이 최근 제2신항 입지는 올해 확정하겠다고 했다. 해양수산 관련 인사를 살펴보자. 이번 결정에도 어느 쪽이 유리하겠는가. 갈등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도민이 바라는 제2신항을 경남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남도가 논리를 치밀하게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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