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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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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 내일 한국당 입당… 당권경쟁 ‘특급 변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입당 의사 밝혀
옛 친박·대구경북 지지로 전대 출마 유력
당내 당권주자·여야 정치권서도 견제 나서

  • 기사입력 : 2019-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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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히면서 2·27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1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13일 오후 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황 전 총리가 15일 오전 10시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입당식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8개월 동안 침묵했다 한국당 전대를 앞두고 입당하는 것은 당권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황 전 총리는 지도체제 등 전대 룰이 정해지는 오는 17일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친박(친박근혜)계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 전 총리가 전대에 출마하면 당권경쟁구도를 뒤흔들 초특급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총리는 원내 당권주자와 함께 원외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차기 대권주자 선두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의 입당소식이 알려지면서 당내 당권주자는 물론 여야에서도 견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우택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을 넘보는 사람이 먼저 대표 프리미엄을 갖고 간다면 다른 주자들이 공세 화살을 던질 것이다. 그럼 당이 통합으로 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한다면서도 “이제 간신히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 좌파 권력에 맞설 만해지자 당에 무혈 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껴지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 논평에서 “황 전 총리의 정당 가입은 헌법상 자유지만, 당권 도전을 하려면 박근혜정부 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과 당권 도전은 일말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 행태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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