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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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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전 靑 비서관, 양산갑 지역위원장 등록 안해

민주당 조강특위, 전국 20개 공석지역 공모
창원 마산합포 박남현·양산갑 이상열 등록
송 전 비서관 “차기 총선 출마는 꼭 할 것”

  • 기사입력 : 2019-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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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9~11일 공석 상태인 전국 20개 지역위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창원 마산합포구에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 양산갑 선거구에 이상열 도의원이 각각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차기 양산갑 총선 출마가 유력시됐던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등록하지 않았다. 송 전 비서관은 양산 선거구 총선에 5번이나 출마한 만큼 청와대를 떠나면서 곧바로 지역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채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무엇보다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국회의원 선거 전열정비 차원이어서 사실상 공천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송 전 비서관이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나서지 않은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그동안 양산갑 선거구는 사고지역으로 분류해 위원장이 공석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송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복귀할때를 염두에 두고 비워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창원 마산합포구 지역도 사실상 박 전 행정관을 위해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했다.

    일각에서는 송 전비서관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가족이 운영하는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2억8000만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검찰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이 기간에 민주당 양산 지역 위원장을 맡았고, 19~20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양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정치 활동을 했다. 송 전 비서관은 “직무에 따른 정당한 월급”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전 비서관은 14일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20개월 청와대 근무로 지친 심신을 추스리는 시간도 갖겠다”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법적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생길 경우 민주당과 지역위원회에 혼란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기소여부에 따른 여야 간 정치 공방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지역위원장 후보에 공모하지 않는데 대해 일부에선 총선 출마여부와 연관해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하지만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이 1년여 남은 만큼 이 기간내 검찰수사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될 경우 송 전 비서관이 다시 지역위원장을 맡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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