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통영·고성 지역 조직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한국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고성 지역구 조직위원장의 경우 오는 4월3일 치러지는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관계로 당에서 결정하도록 인선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 이진곤 위원은 이 자리에서 “(통영·고성은) 당에서 총선 후보를 결정해야 하고, 당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조강특위의 권한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통영·고성 지역 조직위원장에는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 천영기 전 도의언이 신청했다.
조강특위는 또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조직위원장으로 결정된 조해진 전 의원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복당 승인을 받은 뒤 위원장으로 확정키로 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이 지역구에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국당 당규 제5조(제명·탈당자의 재입당) 2항에는 ‘탈당한 자 중 탈당 후 다른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 등 해당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신청을 한 경우에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헌대로 선 복당심사 후 당직 인선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당규를 위반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