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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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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선 필요한 경남의 권역별 채용박람회

  • 기사입력 : 2019-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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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벽두에도 지난해에 이어 일자리 창출과 취업이 화두다. 이를 인식한 듯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올해도 3억원을 들여 중부와 서부로 나눠 두 차례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문제는 지난해의 예에서 보듯이 권역별 채용박람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중부권 채용박람회에는 구인 248개사, 구직자 4765명이 참여해 93명이 채용됐고 진주에서 열린 서부권에서는 239개사에 4250명의 구직자가 몰려 99명이 채용됐다. 두 곳 모두 100명을 넘지 않았다. 권역별로 참여 기업과 구직자를 제한한 결과다.

    구인도 구직도 넘쳐났지만 더 많은 취업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은 지역 제한에 따른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일선 시군이 이런 행사를 되풀이한다는 것은 채용박람회를 그냥 연례행사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채용박람회가 실질적인 구인·구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 가고 있는 권역별 채용박람회에서 탈피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중부와 서부 등 지역만 나눠 채용박람회를 여는 것은 산업 분포와 기업, 대학의 숫자를 무시하는 것이고, 지역으로만 살펴도 김해와 양산 등 동부권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권역별 채용박람회에서 탈피해 구인·구직에 실적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산업별, 테마별 전환도 필요하다. 그래야 그 분야의 구인과 구직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청년취업을 위해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체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만들어야 한다.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서부경남에서만 합동채용설명회를 가질 것이 아니라 대학이 많은 중부경남에서도 채용설명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남의 일자리 종합대책 등 일자리 관련 주요 정책 자문을 위해 지난해 출범한 ‘경상남도 일자리위원회’도 도민의 세금으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가 구인·구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채용박람회가 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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