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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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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지사 “한국당, 총선용 지도부 구성해야”

지방언론사와 인터뷰
황교안·홍준표 전대 출마 견제 나서
정부 신적폐·경제실정 맞선 투쟁 강조

  • 기사입력 : 2019-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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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뽑는 2·27 전당대회에 유력 대선 예비주자의 등판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태호(사진)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지방언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당은 ‘깨진 솥단지’를 두고 밥을 먹겠다고 하는 형국”이라며 “탄핵과 국정농단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현 정부의 신적폐와 경제실정에 맞서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총선용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와 같은 대선주자급이 이끄는 대선용 지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도덕성을 지향하며 비도덕적인 수단을 쓰는 집단도 나쁘지만 도덕적인 척하며 비도덕적 목적을 가진 집단은 더 나쁘다”며 “진보와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풍선이 부풀어 오르다 가시에 찔려 바람이 빠지는 느낌이다”고 말해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과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행보가 등판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다”고 말해 조만간 전대 출마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가 전대 출마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선전을 펼치며 ‘선당후사’ 정신을 보여줬지만 다시 지는 선거에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많다.

    또 그는 이날 열린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황 전 총리의 입에 국민적 이목이 집중돼 있을 때 전대 출마를 선언했어야 했다”며 “현실 정치에 대한 내공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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