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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경남장애인체육 이끄는 문보근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장애인들 체육 통해 재활하면 사회·국가적 큰 이익”

  • 기사입력 : 2019-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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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 251만여명 중 89.4%가 교통사고나 산재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이다.

    문보근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재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된다”며 “장애인 체육은 단순히 체육이 아니라 복지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장애인체육을 이끌고 있는 문 사무처장을 지난 10일 사무실에서 만나 경남장애인체육회가 지향하는 방향, 올해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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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근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지난 10일 체육회가 지향하는 방향과 올해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부임 후 1년이 지났다. 소감은?

    ▲지난 1년 중 전반기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입문기였다면, 후반기는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계획하고 확정하는 성장기였습니다. 경남은 여러 분야가 전국 상위권에 있지만 장애인 체육 분야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입니다. 경남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017년 15위, 지난해 14위를 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투자와 관심 부재였습니다. 전국 251만명의 장애인 중 경남은 18만여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예산과 참가 인원은 전국 13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은 기업 장애인실업팀이 없고, 전문체육지도자도 없습니다. 또한 장애인전용체육시설은 진주에 있는 론볼(잔디 경기장에서 표적이 되는 공을 굴려놓고, 표적구에 가깝게 공을 굴리는 경기) 경기장이 유일합니다. 사무처장을 맡아 업무를 파악하던 중 이런 문제점을 발견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사업과 예산 편성 핵심을 경남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둬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남장애인체육의 성과는?

    ▲올해 예산 약 10억원 확충, 장애인선수단과 생활체육인들의 각종 대회 참가를 돕는 특장버스 도입, 탁구팀 창단 등 세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또 시·군장애인체육회 설립의 기초를 다졌고, 전국생활체육지원사업 우수운영사례에서 우수상 수상, 경남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선수를 기업에 취업시킨 점, 자카르타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경남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성적을 한 단계 높인 점 등이 있습니다.



    -경남장애인체육회가 보유하고 있는 팀은?

    ▲사격팀과 역도팀, 탁구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격팀은 현재 7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수완, 문애경, 박명순 등 3명이 국가대표입니다. 역도팀 4명 중 김형희가 국가대표이며, 지난해 자카르타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탁구팀은 지난해 연말 창단했습니다. 선수 4명 중 세계 랭킹 1위인 주영대와 자카르타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강외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격팀은 코치진을, 역도팀과 탁구팀은 선수 1명을 각각 보강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남장애인체육회가 지향하는 바는?

    ▲올해 슬로건을 ‘혁신과 창의, 완전히 새로운 경남장애인체육회’로 정했습니다. 장애인체육회에서 일을 해 보니,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것도 관행이나 규정 때문에 ‘안 된다’, ‘못해준다’고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것부터 바꾸자고 했습니다. ‘우리 체육회 존재 이유가 장애 체육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애 체육인들의 요구를 어떻게 하면 들어 줄 것인가라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자’고 말했습니다. 장애 체육인의 권리를 확보하고, 보호해야 할 우리 체육회가 먼저 장애 체육인을 존중하고, 예의를 다할 때 우리 사회에서도 장애 체육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이란 취지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혁신해 ‘완전히 새로운 장애인체육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올해 경남장애인체육회의 역점사업은?

    ▲세 가지 핵심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에 장애인 선수 고용을 알선하는 것입니다. 1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장애인의무 고용제도가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보다 고용부담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장애인 선수로 메우면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선수들을 통해 기업을 홍보할 수 있고, 선수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거제 거붕백병원이 사격선수 1명을 고용했는데. 올해는 30명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생활체육 활성화입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체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넓히려고 합니다. 기존 선수는 전문체육지도자 제도와 우수선수 지원금 확대를 통해 계속 지원하면서 그 기반이 되는 생활체육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이 과정에서 우수선수들이 배출되고, 이 우수선수가 다시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시·군장애인체육회 설립과 시·군장애인체육회 내 실업팀 창단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김해시만 장애인체육회가 있었으나 창원과 양산, 거제시가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했습니다. 진주시와 고성군 등에서도 설립 움직임이 있습니다. 일선 시·군에 장애인체육회가 있어야 장애인스포츠 지도자를 통해 장애인생활체육을 보급할 수 있는데, 이 창구가 막히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직 장애인 체육이 활성화되지 않은 느낌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도가 안타깝습니다. 생활체육 참여율을 보면 비장애인은 59.2%(2017년 기준)인데 장애인은 20.1%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에서도 전국에 장애인 체육에 특화된 체육시설 150곳 건립과 기존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 우선 사용,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제도 도입과 같은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경남도 각 시·군에 생활체육시설 확충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이 각 시·군에 생기고, 이런 시설을 통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과 사회활동 폭을 넓혀나간다면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는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비장애인 운동시설도 장애인들과 나눠 쓰는 여유와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 산다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 문보근 사무처장은?

    1959년 하동에서 태어났다. 부산대신중과 부산 금성고를 졸업했으며, 부산경상대 방송연예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여성 월간지 기자와 동남일보 문화부 차장, 월간조선 프리랜서 기자를 했다. 김혁규 전 국회의원 보좌관,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식회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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