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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경남도 적극 나서라

  • 기사입력 : 2019-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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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남 남해군수가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조기 건설에 경남도와 전남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다. 국도 77호선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삼일동 간 5.93㎞를 해저로 연결, 1시간30분의 시간거리를 10분 이내로 줄이는 이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20년 전이다. 1998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권 개발계획’에서 연륙교 건설로 처음 요구된 이 사업은 지난 20년간 경남과 전남지역 주민, 정치권 등의 수없는 요청과 함께 토론회 등도 열려 건설의 당위성은 이미 검증됐다.

    이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영호남을 국도로 잇는 상징성과 함께 이동 거리와 시간을 크게 줄여 주변 지자체를 1시간 생활권으로 묶게 된다. 동시에 남해안 관광벨트 완성, 광역경제권 조성 등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 지역 주민의 요구와 이 같은 이유로 정부도 그동안 세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하기도 했으나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낮게 나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상황이 반전된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다. 지난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선거공약사업(부산~목표 해양관광도로)에 이 부분이 포함됐고 이에 따라 장 군수도 영호남의 20년 숙원사업을 이루고자 두 광역단체장에게 도와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공동대응에 나서야 하고 정부도 이에 호응해야 한다. 해저터널 건설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하는 관건은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선정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의 반영이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고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상 양측 도지사가 나서고 정부가 호응한다면 조기 건설은 못할 일도 아니다. 앞서처럼 경제성 문제가 있기는 하나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낮았던 호남KTX는 KTX 자체가 수요를 불러 현재는 흑자로 돌아섰다. 관광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저터널 건설로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이 연결되면 관광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두 지사의 적극 대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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