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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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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끝나지 않는 음주운전- 허성환(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19-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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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음주운전 뉴스가 넘친다.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술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부족하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술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고 했다. 사마천은 술이 가진 의미를 세 가지로 정의했는데, 첫째 술은 과거와 현재, 조상과 후손을 이어주는 매개라고 했다. 둘째, 상하 간에 관계를 돈독하게 맺어준다고 했다. 셋째, 갈등과 반목 관계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마천은 마지막으로 술을 통해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술 때문에 패가망신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마시지 말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다. 이윤기 선생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씨앗이 대지에 들었다가 제 몸을 썩히고, 싹을 내고, 자라고, 열매를 맺고, 다시 대지에 들어 제 몸을 썩히는 이치를 생각하라. 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한 알의 곡식과 과일이 있는 이치를 생각하라. 내가 너희에게 준 술과 술자리는 쾌락이 아니라 한 자루의 칼이다. 내가 너희에게 준 술은 무수한 생명이 뒤섞여 있는 카오스의 웅덩이다. 빠져있겠느냐, 헤어나오겠느냐?’

    언제나 술자리가 많다. 술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마저 파멸로 이끄는 음주운전과 같은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말아야겠다.

    허성환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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