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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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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특성화고 신입생 미달, 활성화 대책 찾아라

  • 기사입력 : 2019-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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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상당수 특성화고가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또 발생했다. 신입생 모집 결과 35개교 가운데 25개 학교에서 무려 982명의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전체 모집 4842명의 20.2%에 달해 역대 가장 많은 미달 학생이란 소식이다. 그간 실업계 고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행됐지만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짐을 나타내는 수치기도 하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에 비해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성화고 미달사태에 대한 혁신적인 대책을 세워야 함을 강조한다. 실패한 특성화고 정책이란 비난을 사지 않기 위해 교육당국은 물론 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때이다.

    문제는 학부모, 학생들의 인문계 선호에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쳐 특성화고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정책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학벌보다 능력 위주의 기회를 조성하자는 사회적 명제에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도내의 경우 조선업 등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2016년 67.6%, 2017년 51.5%로 하락세다. 취업과 직결되는 현장실습도 2016년 62.0%, 2017년 40.3%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특성화고 채용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실습수당으로 최저임금의 75%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실업교육을 우대하는 분위기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교육의 당면문제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곳의 하나로 지적받는 것이 특성화고교다. 실업계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는 정책과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 특성화고들이 기존 학과 고수에서 벗어나 학과개편 등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운 도내 일선 특성화고들이 원인을 파악해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특성화고의 획기적인 변신을 위한 시도가 뒤따라야 하겠다. 차제에 특성화고 전수조사 등을 실시한 뒤 지원책을 확대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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