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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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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가능하도록 해야

  • 기사입력 : 2019-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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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어제 구산관광해양단지의 숙박시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민단체의 민간사업자가 기존 사업계획보다 숙박시설을 늘려 이윤 추구를 하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구산해양관광단지는 대상 사업지가 넓은 데다 수자원보호구역이었던 탓에 관광단지 지정에서부터 민간사업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만큼 시가 공을 들이고 지역민들의 관심도 컸다. 마산로봇랜드와 함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민단체들이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끌어오다 이제 빛을 보게 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고, 지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시가 시민단체의 의혹에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다. 이 사업은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 보상이 완료된 지구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협약 당시보다 보상금액이 늘어나 민간사업자의 숙박시설 확대를 내용으로 한 조성계획 변경 요구를 검토하기로 한 것은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또 숙박시설 경사도가 급경사라는 주장에 대해 산지법상 허가조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원형보전녹지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공모 때보다 조성계획 변경안의 녹지면적이 확대됐다고 확인했다. 무엇보다 먹튀 논란을 잠재웠다는 점이다. 실시협약에 사업자가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하고 사업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정지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원시의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오는 2022년 준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로봇랜드와 연계한 어린이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창원의 해양관광을 견인할 수 있을 거란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사업성 악화로 이유로 민간사업자의 편을 드는 듯한 모양새는 곤란하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목표 기간 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되 시민단체들의 주장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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