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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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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기술자들 한국 떠납니다”…두산중 협력업체 대표 고충 토로

창원시 업체대표 간담회서 성토
“급격한 정책 변화로 고사 위기”
시 “현장 목소리 정부에 전할 것”

  • 기사입력 : 2019-0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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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련된 기술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원전 관련 산업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주세요.”

    창원시가 24일 시청 회의실에서 마련한 두산중공업 협력업체협의회 회원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업체들의 고충 등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산중 협력사 대표 10명이 참석해 업체들의 실상을 알렸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 플랜트 시장이 침체한 데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까지 잇따르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 53개 사내 협력업체의 종업원이 2017년 1276명에서 2018년 866명으로 410명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참석한 업체들은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 “신규 직원과 숙련된 기술자들과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일감도 없어 숙련된 기술자들이 일본·중국 등 국외로 유출되고, 수십년이 걸려 습득한 고도의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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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경남신문 DB/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해 “원전 관련 산업의 업종 전환에는 기간이 필요한데 급작스러운 정책의 변화로 기업들이 고사될 지경이다”고 밝히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면 기업들이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예전에 STX가 어려울 때 시에서 사내 협력업체에도 금융지원을 해 준 사례가 있으니 적극 고려해 달라", "현장에서는 중소기업 대상의 지원정책을 알기 힘드니 시에서 홍보를 강화해 달라"는 등 다양한 고충을 쏟아 냈다.

    이에 허성무 시장은 “사내 협력업체의 힘든 상황을 공감하며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대상에 이들 업체를 포함하고, 지원정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배포하겠다”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한 사항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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