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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남늬우스] ‘SKY캐슬’ 이야기, 경남에도 있을까?

  • 기사입력 : 2019-01-26 2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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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에서 방영하는 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명문가 출신 부인들이 자녀들에 부와 명예를 물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실감나게 보여준다는 점, 특히 한국사회가 관심 많은 교육부문에서의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빠른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명연기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수십억짜리 코디를 붙여가면서 서울대 의대를 보내려는 이야기, 학생부종합전형 줄여 ‘학종’이라 불리는 전형을 위해 학생부를 관리하는 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경남에도 SKY캐슬에서 나타난 입시전쟁이 유사하게 벌어지고 있을까요? 도내 입시전문가들에 물어봤습니다. (이 이야기는 해당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의견들을 종합한 것임을 밝힙니다.)


    Q.스카이캐슬에 나오는 학구열, 경남에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창원 반송동, 그리고 최근에는 진주혁신도시입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외국에 유학을 보내서 학위를 쉽게 따오게 한다든지, 건물을 사서 통째로 물려준다든지 합니다. 교육에 크게 비중을 두진 않아요. 그러나 의사나 교수처럼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수백억 자산가들보다는 돈이 많지 않습니다. 스카이캐슬에서도 그곳에 사는 것은 교수들의 특권으로 나오지요. 재산은 많지 않으나 유전적으로 머리는 타고났다고 생각해 학력을 물려주고 싶어하지요. 그래서 의사, 교수 등 전문직들이 많이 사는 고급아파트 주변의 학구열이 굉장히 높습니다. 창원에선 반송동, 마산 양덕동이지요. 창원 상남동에 학원이 많지만 실제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상위권 학생들이 많고, 고급 정보를 갖고 반출하지 않는 곳은 이곳입니다. 최근에는 20년 전 창원처럼, 진주혁신도시에 내려오는 서울 사람들이 많다보니 진주의 명문대 진학비율이 높아져 그 인근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Q.그렇다면 창원이나 진주에도 ‘김주영스앵님(선생님)’ 같은 코디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보통 지역의 코디 선생님들은 서울에 적을 두면서, 지역마다 몇 명씩 관리를 해 일주일에 한 번씩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일주를 하는 거죠. 한 번 방문에 80~100만원을 받습니다. 스카이캐슬 방영 이후, 코디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컨설턴트들에 코디를 의뢰하는 학부모님들도 늘었지요.

    Q.정말 코디를 받으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나요?

    -아닙니다. 아이가 갖고 있던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코디를 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스카이캐슬 때문에 모르던 걸 알게 된 학부모님들이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장단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학교에서 최상위권으로 있으면서 학교에서 관리를 받는 학생들이 아닌, 정보의 불균형을 겪고 있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적절한 컨설팅을 받았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특정 대학에 반드시 입학시킬 수 있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서울대 10명을 보냈다’는 말보다 ‘서울대 간 학생 10명을 경험했다’는 코디들이 더 믿을만 하고요.

    Q.드라마에서 나오는 VVIP들만 초대하는 입시 컨설팅, 실제로 존재하나요?

    -네, 존재합니다. 드라마에서 나온 것과 같이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제가 참여해봤던 곳은 국내 한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카드사의 VVIP 입시컨설팅이었는데요, 해당 고객들의 자녀 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순서에 따라 진행이 됐습니다.

    Q.왜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 건가요?

    -대학이 성적 순위 ‘베스트(BEST)’로 학생들을 뽑던 시절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라이트(RIGHT)’를 뽑는다고 합니다. 무조건 문제를 풀어 ‘점수를 내는’ 아이들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학과에 ‘잘 맞는’ 학생들을 뽑는다는 것이지요. 대학 입장에서도 줄 세우기가 편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잘 맞는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하는 겁니다. 따라서 만약 국어국문학과를 가고 싶다면 그간 국어와 관련한 활동, 관심을 충분히 피력해야 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Q.경남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많이 신경쓰고 준비하나요?

    -많이 활발한 수준은 아닙니다. 학교별로도 격차가 매우 심합니다.
    부울경 교육계가 전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학종으로 입시가 변화했는데 아직까지 성적으로 정시로 대학가는 것이 옳다고만 여기는 분위기들이 있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학종에 대해서도 정보가 너무 없고, 당사자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Q.경남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학생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은 대학이 직업교육학교로 전락했지만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죠. 어떤 학문을 공부해서 자연스럽게 직업이 연결돼야 하는데 직업을 정해놓고 학과를 정하면 나중에 오히려 맞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학생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계속 찾아서 자기에게 잘 맞는 학문을 따라가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직업과도 맞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도 공부에 동기부여도 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다방면으로 경험치를 높여야 합니다
    가치관을 높이기 위해서도, 원하는 학과를 가기 위한 학종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경험치를 높여야 합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초보레벨은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된 데 비해 레벨이 올라갈 수록 도달할 수 있는 곳이 넓어지잖아요? 특히 수도권보다 부울경 학생들은 경험치가 적은 편입니다. 운동경기도 가 보고,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간접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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