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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유튜브(YouTube)- 이문재(정치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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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는 ‘당신이 원하는 TV, 당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보는 TV’라는 뜻이다. You는 ‘모든 사람’, Tube는 미국 속어로 TV를 의미한다. 유튜브는 2005년 1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 ‘타임’은 유튜브가 상상도 못했던 차원에서 수백만 명에게 즐거움과 상호 교감의 길을 열어놓았다며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2008년 1월 유튜브 한국 사이트가 개설됐다.

    ▼유튜브의 첫 작품은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배경으로 찍어 올린 18초짜리 ‘동물원의 나(Me at the Zoo)’다. 유튜브 공동창업자인 자웨드 카림이 올린 것이다. 자웨드는 “여기는 동물원이고 제 뒤에 있는 친구들은 코끼리지요. 이 코끼리의 정말, 정말, 정말 멋진 점은 바로 코가 길다는 겁니다. 뭐 딱히 이 말밖에는 할 게 없군요”라고 멘트했다. 유튜브의 매력과 강점을 동시에 설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동영상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획기적인 전달 수단을 촉 좋은 정치인들이 놓칠 리 없었다. 유튜브는 이메일이나 전단지에 의존하던 선거를 뒤바꿔 놓았다. 2007년 유튜브는 CNN과 함께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유튜브를 통해 민주당 후보 토론 녹음 방송을 본 사람은 CNN보다 많았다. 버락 오바마는 ‘소셜미디어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가 유튜브·트위터 등과 SNS의 도움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2012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누리TV)를 개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에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개국했다. 현역 정치인들도 유튜브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주목받고 있다. 정치가 어렵거나 딱딱할 필요는 없지만, 말초감각을 자극하는 흥밋거리가 되는 것도 경계해야겠다. 진실에 기초한 즐거움과 교감의 그릇이 되었으면 한다.

    이문재 정치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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