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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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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일방 매각 땐 총파업”

“매각 중단… 노조 참여·재논의를”
사무직·협력사 직원 칼바람 우려

  • 기사입력 : 2019-01-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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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이하 대우노조)는 대우조선의 일방적 매각과 관련, 31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은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당사자인 노조의 참여 속에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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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대우노조는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에 의한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30일)확인했다”며 “산업은행과 현대자본의 물밑협상을 통해 매각을 선 결정하고 절차를 밟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우노조는 이어 “동종사에게 매각하는 것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매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대우노조는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고,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행한 사태에 대한 책임은 산업은행에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신상기 지회장은 “매각과 관련,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지회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를 포함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매각이 이뤄지면 결국 거제시민들이 또다시 피해를 입는 만큼 거제시와 협의체를 결성해 대응에 나서겠다”며 “거제시도 밀실 매각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은 모두 9600여명이며, 조합원은 5613명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부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생산직 직원들보다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중복되는 업무가 많은 만큼 구조조정 1순위가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협력사 직원들도 직장을 잃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매각이 되면 당장은 아니라도 거제지역 협력사들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는 거제지역 자영업자 등도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시 경제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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