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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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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김 지사, 대선 이어 지방선거서도 댓글조작"

"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 여당 내 반문 정치인도 비난"

  • 기사입력 : 2019-02-06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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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대통령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인터넷 여론조작을 계획하고 이를 지속했던 것으로 재판 결과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은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김 지사는 드루킹(김동원) 일당과 2017년 5월 대선 이후부터 지방선거를 넉 달 앞 둔 2018년 2월 초순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및 '다음'에서 댓글조작을 지속했다고 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1심 재판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이 만났을 때 한 발언, 드루킹이 김경수 당시 국회의원에게 보고한 파일 등을 토대로 '늦어도 2017년 5월 대선 직후부터는 이 사건 댓글작업을 2018년 6월1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까지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판시했다.

    판결문에는 실제로 親文 진영 및 文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 댓글과 反文진영과 야당 관련 기사에 대한 반대 댓글에 대한 작업이 시행됐다고 직시했다.

    구체적으로 '김경수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안희정 지사 늘 신뢰' 기사에 달린 "친노 핵심 문재인, 안희정, 김경수, 반노들의 공격 굴하지 마시고 전진해주세요"라는 댓글에는 추천 클릭수 138개, "안희정, 김경수 보기 좋네요"라는 댓글에 추천 클릭수 90개를 달며 댓글을 조작했다.

    반대로 反文진영과 야당 관련 기사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방향으로 댓글을 조작했다.

    윤한홍 의원은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방선거에서도 인터넷 댓글 조작으로 여론을 왜곡했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은 물론, 같은 여당 내 반문 정치인에게도 화살을 겨눴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왜곡된 여론에 의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을 둘러싼 친문 진영 전체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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