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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아파트 주민들 “수돗물 닿는 곳마다 하얀 얼룩 남아”

창원 북면 아파트 주민들 불안 호소
시 “수질 깨끗한 강변 여과수… 하얀 얼룩은 무기질 영향 때문”

  • 기사입력 : 2019-02-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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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청 민원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창원 북면 지역의 수돗물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돗물 사용 후 물이 닿은 곳마다 하얀 얼룩이 남는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메인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최근 이 지역의 한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싱크대, 식기, 화장실, 샤워실 등 입주 일주일 만에 물이 닿는 곳은 다 엉망이 된다”며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괜찮았는데 여기로 이사온 이후 얼룩이 마치 몇 년 안 닦은 것처럼 심각하게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아파트 B씨는 “하얀 얼룩과 함께 손으로 문지르면 하얀 가루도 묻어난다”며 “이런 물로 음식을 해 먹는 게 찜찜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창원시 대산정수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전부터 종종 이슈가 됐던 내용으로, 최근 북면의 한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다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북면에 공급되는 물은 ‘강변 여과수’로 지하수 성질에 가까워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무기질 함량이 높다 보니 이물질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면뿐만 아니라 동읍, 대산면, 의창동, 명곡동, 사파동 등에도 같은 물이 공급되고 있는데, 수질은 깨끗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북면에 인구유입이 늘면서 수돗물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홍보를 더욱 강화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학교 백도현 생명보건학부 교수는 “강변 여과수는 지하수의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무기질의 함량이 높아 시간이 경과하면서 종종 작은 알갱이도 발견될 수 있지만 음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산정수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강변 여과수 취수·정수 시설로,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통과해 자연스럽게 여과된 물을 하천 옆에 설치된 취수정을 통해 취수해 상수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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