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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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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맛산갤러리, 내달 10일까지 개관 기념 초대전

윤형근 작가, 마산만 일출·일몰·노을 등 10여점 전시
김경미 작가, 화려한 원색으로 입체적인 자연 표현

  • 기사입력 : 2019-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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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 앞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가포 언덕에 문을 연 ‘맛산갤러리’가 개관 기념전으로 윤형근·김경미 작가를 초대했다.

    마산 가포동 브라운핸즈 카페 앞 옛 시민버스 차고지 일부를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맛산갤러리’는 지역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발표와 창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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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근 作 ‘가고파의 노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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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근 作 ‘가고파의 노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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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근 作 ‘가고파의 노을’전.

    개관 첫 전시는 2인전으로 노을빛이 번지는 마산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은 윤형근 작가의 ‘가고파의 노을’과 선명한 원색의 구성이 돋보이는 김경미 작가의 ‘빛의 정원’전이 장식했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마산만의 일출·노을, 무학산 일출, 마산만 등대 등 10여점을 선보였다. 수채화 특유의 은은함과 부드러움, 오묘한 색감의 조화는 노을빛이 번지는 가고파의 흔적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작가는 가고파의 바다가 자신의 창작 활동의 근원이며 새로운 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는 공간의 흔적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일출의 산과 시간의 흔적이 그려졌다 다시 지워지는 일몰의 바다에 비친 노을의 이야기를 자신의 캔버스에 풀어놓고 있다. 작가는 아침 해를 따라 가슴을 열어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해와 함께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마산항 사람들의 냄새와 약동하는 가고파의 생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윤 작가는 “1976년 마산만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당시는 실력이 부족해 아름다운 일출·일몰 모습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마산만의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부분인 일출과 일몰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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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作 ‘빛의 정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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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作 ‘빛의 정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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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作 ‘빛의 정원’전.

    원색의 화려함으로 색감을 표현한 김경미 작가의 작품 주제는 언제나 자연(自然)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자연을 화폭에 담지만 사실화의 기법보다 평면적으로 도식화되거나 우화된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이 작품 속에서 단순화된 소우주로 표현되고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소우주로 표현된 자연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원색의 밝은 빛이 가득한 화면을 선호하며 완전한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돌출한 느낌의 종이나 레이스, 문양 예쁜 천조각 등 따뜻한 여성적 오브제로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감각적 구성을 시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붙인 느낌을 직접 섬세하게 그려 관객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김 작가는 “작품을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작가로서 행복함을 느끼고 용기가 생긴다”며 “긴긴 예술인의 여로에서 어떤 힘든 일이 생겨도 늘 겸손한 마음으로 붓을 놓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문의 010-3880-2212.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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