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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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간편 결제 제로페이 사용법

나랑 코드 좀 맞춰봐… 오늘 제대로 한턱 낼게
별도 앱 필요없이 금융사·페이사 앱 이용
폰으로 OR코드 찍으면 그 자리서 계좌이체

  • 기사입력 : 2019-02-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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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20일 경남과 서울·부산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됐다. 시범사업 시작 후 50일이 넘었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중년·노인뿐만 아니라 전자결제 방식이 낯설지 않은 젊은 층에서도 제로페이가 아직 뭔지 모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대중화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데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과 소비자 유인 수단이 소득공제 40% 외에는 별로 없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어 사업 확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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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커피숍에서 한 고객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제로페이 조기 정착이 간절하다. 한 달 1000만원의 카드 결제가 발생하고 연매출이 3억~5억원인 식당의 경우 연간 156만원을 카드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지속적인 경기 한파에 연간 수백만원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소상공인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제로페이 사용법을 살펴보고 지적된 문제에 대해 향후 개선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제로페이 별도 결제 앱 없다= 소비자들이 처음으로 가장 혼란을 겪는 부분이 앱스토어에서 제로페이를 검색해도 결제 앱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로페이는 별도 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은행이나 ‘OO페이’ 앱으로 이용해야 한다. 당초 제로페이는 별도 앱을 새로 설치하고 가입을 따로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기존 금융사와 전자금융업자(OO페이 업체)의 프로그램에 서비스가 탑재됐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70%가 모바일뱅킹을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이미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설치돼 있는 셈이다.

    제로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은 경남은행·농협은행 등 20개 금융사 앱과 네이버·페이코 등 4개 페이사 앱이다. 각 앱의 첫 화면의 제로페이 또는 QR결제라는 메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제로페이 시작하기= 제로페이 결제 전에 구동 원리를 알면 이해가 빠르다. 제로페이는 소비자의 은행계좌에 있는 돈을 가맹점 주인의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다. 사업주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보안코드 입력 등을 거쳐야 하는 기존 계좌이체를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원리는 계좌이체이지만 이체에 따른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금융사들이 정부와 협약을 통해 제로페이로 주고받는 돈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 앱을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제로페이 사용법을 알아보자. 경남은행 앱을 실행시키면 첫 화면 하단 오른쪽 편에 QR코드 이미지와 함께 제로페이 메뉴가 보인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우선 스마트뱅킹 가입자인지 확인하고 초기 결제 비밀번호 6자리를 설정하게 된다. 스마트뱅킹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이 과정은 처음 1회만 진행되는 것으로 한 번만 해놓으면 다시 할 필요는 없다.

    이후 결제는 어렵지 않다. 가입 후 제로페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카메라 화면이 뜨고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스치기만 해도 인식돼 결제화면으로 넘어간다. 결제화면에는 가맹점 이름이 나타나고 이를 확인 후 하단에 결제금액을 입력해 넣은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결제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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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사 앱으로 제로페이 결제하기= 페이사 앱은 금융사 앱과 달리 계좌를 연동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네이버페이를 예로 들어 알아보자. 네이버페이도 별도 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앱에 네이버페이 기능이 포함돼 있다.

    네이버 앱을 실행시키면 상단 오른쪽에 QR결제가 보인다. 선택 후 이동하면 등록할 금융사를 선택하고 계좌번호를 입력한다. 당초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6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지 않았다면 추가로 설정해야 한다. 이후 사용자 확인을 위해 ARS 출금이체 동의가 이뤄지는데 본인 명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네이버는 전화를 걸어 특정 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ARS에서 불러준 번호를 전화상으로 입력하면 계좌 등록이 완료된다.

    계좌 등록 절차도 최초 1회만 진행되는 것으로 이후 결제부터는 결제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바로 QR코드 인식 화면으로 넘어가고 이후 절차는 은행 제로페이와 같다.

    ◆제로페이 향후 변화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로페이 불편 지적에 따라 향후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창원지역 가맹점을 방문해보니 점주들은 개선사항으로 △고객 개인 바코드 결제 확대 △QR코드 키트 신속 배분·확대 등을 거론했다. 특히 식당의 경우 각 테이블마다 QR코드를 부착해 앉은 자리에서 결제할 수 있게 QR코드 키트를 추가로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에 중기부는 시범지역 운영 중에 나타난 애로사항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결제시간 및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가맹점에 비치된 POS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POS 연동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가맹점주가 고객들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 후 결제가 가능해 고객이 금액을 직접 입력하는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 중기부는 이 시스템을 오는 4월 시행할 목표다. 또 오는 6월에는 온라인 매장 결제와 교통결제 기능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들 인식 변화 당부= 제로페이 가맹점주들은 제로페이를 환영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편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창원 상남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제로페이 결제 소요 시간과 고객들이 현금 결제 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거의 같다”며 “생각을 약간 달리하면 큰 불편이 아닐 수도 있다.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말대로 제로페이와 현금결제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제로페이는 29초, 현금 결제는 현금영수증 발행까지 27초가 걸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협회·단체 및 지자체와 가맹점 확산을 위한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제로페이가 명실상부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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