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현대중공업그룹이 확정됐다.(1일 1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새 주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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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삼성중공업이 전날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대우조선해양 전경/경남신문DB/
이사회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됐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대우조선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이 생긴다.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한다.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산은은 이 계약을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10월께부터 물밑에서 추진해왔고, 지난달 말 이를 공개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인수 의사를 묻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이 인수 의사가 없다고 통보함으로써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성사되면 대우그룹 붕괴 이후 20년 만의 민영화다.
김유경 기자·일부 연합뉴스